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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도왔다! 보지냐, 미국에서 어머니와 눈물 재회, '공짜' 비자 발급…"경기 후 안아줄거야" 감동 폭발

입력

사진캡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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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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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지구촌 '영웅'이 된 카보베르데 골키퍼가 결국 '꿈'을 이뤘다. 미국에서 어머니와 만난다.

인구 52만의 소국인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월드컵에서 대이변을 연출했다. '우승 후보' 스페인을 돌려세웠다. 카보베르데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에서 득접없이 비겼다.

스페인은 점유율 74대26으로 앞섰다. 무려 27개의 슈팅을 난사했지만 '헛심'이었다. 리오넬 메시 후 '최고 재능'으로 꼽히는 라민 야말(19·바르셀로나)도 카보베르데 골문을 뚫지 못했다.

무려 7번의 선방을 기록한 보지냐가 단연 스타 중의 스타였다. 그는 40세 12일 나이로 월드컵 데뷔전에 출전한 최고령 선수로 등극했다.

그의 눈물은 전세계를 감동시켰다. 불혹에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그는 경기 종료 후 동화같은 결과에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보지냐의 말도 심금을 울렸다.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자랐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 안타깝게도 두 분은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 몇 년 전에 돌아가셨다. 두 분은 내게 모든 것이었고, 내 삶의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어머니 때문이기도 하다. 비자 문제 때문에 여기에 오시지 못했다. 비자 발급 비용이 너무 비싸서 제때 신청하지 못했다. 어머니가 여기 함께 계셨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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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는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2차전을 치른다. 보지냐의 어머니가 극적으로 미국 땅을 밟게 됐다.

영국의 'BBC'는 18일 '보지냐가 우루과이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머니와 재회할 예정이다. 미국이 보지냐의 어머니에게 비자를 발급했다'고 보도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연결고리가 됐다. 그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제프리스 대표는 이어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지냐의 어머니인 아나 칸디다 에보라는 'BBC'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 신의 뜻대로라면 아들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그를 응원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그곳에 갈 거다. 경기 후에 그를 안아줄 거다"라고 감격했다.

25세에 프로에 데뷔한 보지냐는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는 4차례 참가했다. 질 비센트, 리마솔, 샤베스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하며 경력을 쌓았다. A매치는 89경기에 출전했다. 물론 월드컵은 처음이다. 한 경기만 더 출전하면 역대 카보베르데 대표팀 최다 출전 기록 1위와 동률을 이룬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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