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오넬 메시가 월드컵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린 이유는 아버지의 건강 문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더선은 17일(한국시각) '메시가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흘린 눈물은 아버지 호르헤 메시의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메시는 같은날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직후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알제리를 3-0으로 꺾었다. 3골을 넣고 시작한 메시는 대회 득점왕에 도전한다. 완벽에 가까운 선수지만, 그조차 가족 앞에서는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68세인 호르헤는 아들 메시와 매우 가까운 관계이며, 그의 에이전트이자 매니저 역할까지 맡아왔다.
경기 종료 후 메시는 자신의 눈물에 대해 "축구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이다"며 "최근 며칠은 힘들고 복잡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호르헤는 지난해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컵 대회 기간에도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이 소식을 들은 메시는 심적으로 고통을 받았다.
호르헤는 지난 1월 자택에서 건강 이상을 겪었고,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심혈관 등과 관련해 여러 차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족은 공식적인 진단명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그의 건강 문제는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해 왔다.
메시와 호르헤는 과거부터 부자 관계를 넘어 축구로 똘똘 뭉쳤다. 열정적인 축구 팬이었던 호르헤는 아들의 곁을 항상 지키며 지도와 조언을 해왔다. 호르헤가 아들의 경기력 발전을 위해 쏟은 노력은 메시 성장에 큰 도움이 됐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 입단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하는 과정까지 호르헤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200번째 A매치 출전을 달성하고,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로 미로슬라브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며 '그의 아버지 호르헤는 여전히 메시의 마음속 가장 중요한 존재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메시가 골을 넣을 때마다 그는 아버지를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메시는 2회 연속 월드컵 우승과 역대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