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퀴라소가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 획득에 성공했다.
퀴라소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1승이 절실했다. 에콰도르는 1차전 코트디부아르에 0대1로 패했다. 월드컵 첫 출전인 퀴라소도 1차전에서 독일에 1대7로 대패했다. 두 팀 모두 2차전마저 패한다면 32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었다. 두 팀은 2차전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마지막 3차전에 희망을 걸게 됐다.
이날 경기는 주심 또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중국인 심판인 마닝이 주심을 맡았다. 중국인 심판이 월드컵 경기 주심을 맡는 것은 24년 만이다. 저우페이는 부심을 맡았다. 반면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도 단 한 명의 심판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국 심판이 월드컵 주심을 맡은 것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김영주 심판이 유일하게 맡은 이래 20년 넘게 명맥이 끊겼다.
에콰도르는 3-1-4-2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최전방에 곤살로 플라타와 에네르 발렌시아, 2선은 존 예보아, 페드로 비테, 모이세스 카이세도,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이 자리했다. 3선은 호르디 알시바르가 섰다. 스리백은 알란 프랑코, 윌리안 파초, 피에로 잉카피에가 구축했다. 골문은 에르난 갈린데스가 지켰다.
퀴라소는 5-4-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위르겐 로카디아, 중원은 주닝요 바쿠나, 레안드로 바쿠나, 리바노 코메넨시아, 타히티 총이 나섰다. 수비진은 데베론 폰빌레, 쉬럴 플로라누스, 아르만도 오비스포, 쥬리엔 가아리, 조슈아 브레네트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엘로이 룸이 꼈다.
전반 시작부터 열띤 공방전이 벌어졌다.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발렌시아의 슈팅이 룸의 선방에 막혔다. 퀴라소도 밀리지 않았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플로라누스가 박스 안 슈팅으로 에콰도르를 위협했다.
조금 더 우세한 쪽은 에콰도르였다. 전반 12분 예보아가 박스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이 잡혔으며, 2분 후에는 비테의 슈팅이 골문을 조금 벗어났다. 전반 16분 박스 정면에서 플라타가 시도한 중거리 슛은 룸 정면으로 향하며 잡혔다. 전반 20분 발렌시아의 문전 앞 슈팅이 막힌 것이 아쉬웠다.
에콰도르는 좀처럼 퀴라소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룸의 선방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28분 플라타의 슈팅과 전반 42분 예보아의 슈팅도 룸의 선방 앞에 막혔다. 전반은 두 팀 모두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한 쪽은 에콰도르였다. 하지만 룸의 엄청난 선방쇼는 에콰도르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5분 카이세도가 골문 구석을 노린 슈팅도 막혔다. 두 팀이 엄청난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슈팅을 육탄 수비로 막아낸 이후 마지막 슈팅 또한 룸에게 걸렸다. 곧바로 이어진 퀴라소의 반격, 순식간에 박스로 진입한 후 로카디아와 바쿠나, 총의 슈팅이 에콰도르 골문으로 쏟아졌지만, 갈린데스를 뚫지 못했다.
에콰도르는 좀처럼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6분 발렌시아의 슈팅이 룸에게 걸렸다. 발렌시아는 후반 20분에도 헤더로 퀴라소 골문을 노렸으나 룸에게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룸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 파초의 헤더도 놓치지 않고 잡아냈다.
퀴라소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후반 40분 발렌시아가 박스 좌측 깊숙한 곳에서 시도한 슈팅을 육탄 수비로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