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리 케인과 셀카 찍는 일본 괴짜 감독의 '데스노트',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다[월드컵]

입력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작성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야말로 '괴짜'다.

경기 중엔 한 손에 수첩을 들고 실점을 하든, 득점을 하든 부동 자세로 경기를 바라보는 '신사'처럼 행동한다. 2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이 전반 2골, 후반 2골, 총 4골을 넣는 화력쇼를 펼치며 대승을 거뒀음에도 웃지 않았다. 일본은 이날 승리로 아시아 역사상 월드컵 단일경기 최다골차 승리 기록을 작성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때로는 과격하게 판정에 항의하는가 하면 잉글랜드 출신 슈퍼스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게 셀카(셀프 카메라)를 요청하는 순수한 '축구팬 아저씨'의 반전 매력도 보여준다. 경기 전후로 눈물을 흘린 게 몇 번인지 셀 수도 없다.

사진=FT
사진=FT

확실한 것 한 가지는 일본 축구 역사상 어느 지도자보다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2018년 일본 A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모리야스 감독은 근 8년이란 시간 동안 자신의 철학을 일본에 주입했다. 점유율을 높이는 전술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계를 보이자, 최근 세계 축구 트렌드에 맞춰 빠른 전환을 앞세운 스타일로 변신을 꾀했다.

최종엔트리가 대부분 유럽파로 채워질 정도로 탄탄해진 스쿼드를 앞세워 브라질(3대2 승), 스코틀랜드(1대0 승), 잉글랜드(1대0 승) 등 강호들과의 친선경기에서 승리를 맛봤다. 월드컵 죽음의 조(F)에 속한 일본은 첫 경기에서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2대2 무승부를 거두더니, 튀니지를 '압살'해버렸다. 전반 4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1분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후반 24분 이토 준야(헹크), 38분 우에다의 연속골로 튀니지를 고국으로 돌려보냈다. 튀니지는 단 한 개의 유효슛도 쏘지 못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공영방송 'BBC'는 '이번 월드컵 개막 후 지금까지 치른 경기 중 가장 일방적이었다'라고 평했다.

일본은 1승1무 승점 4로 네덜란드(승점 4)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26일 3위 스웨덴(승점 3)과 3차전을 펼친다.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다. 일본인 감독으로 역대 월드컵 최다승인 3승째를 기록한 모리야스 감독은 "내 개인 기록엔 관심이 없다. 매 경기 승리를 목표로 할 뿐"이라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출처=시시아골
출처=시시아골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