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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실화' 월드컵이 만든 감동 스토리, 드디어 '울보 효자' 보지냐 월드컵 경기 직관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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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실화' 월드컵이 만든 감동 스토리, 드디어 '울보 효자' 보지냐 월드컵 경기 직관한 어머니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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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각)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의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마이애미스타디움에선 6만4003명의 구름 관중이 모였다. 그중 가장 특별한 관중을 한 명 꼽으라면, 다름 아닌 카보베르데 수문장 보지냐(본명 호시마르 호세 에보라 디아스)의 어머니인 아나 칸디다 에보라일 거다.

에보라는 지난 20일 마이애미에 도착해 주말을 기해 아들과 '감격 재회'했고, 이날 마이애미스타디움의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직관'했다. 보지냐는 어머니가 지켜본 경기에서 2대2 깜짝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이날 단 한 번의 선방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모자가 한 경기장에 있다는 것만으로 큰 울림과 감동을 남겼다. 경기 후 에보라는 국기를 흔들며 기뻐했고, 보지냐는 어머니를 포함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보지냐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1라운드를 수놓은 '스타'였다. 그는 스페인전에서 '미친 선방쇼'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수년 전 하늘나라로 떠난 조부모가 손주가 월드컵에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었음을 눈물로 아쉬워했다. 게다가 어머니가 비자 문제로 인해 스페인전에 맞춰 미국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는 글도 남겼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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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는 "우리는 이런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인생에서 노력한다. 나는 이제 40세지만, 25세가 되기 전까지는 프로 선수가 아니었다. 이것은 그 모든 여정에 대한 보상"이라는 말로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진심은 결국 통하는 법. 에보라의 비자 발급에 필요한 자금 마련 문제는 미국 국무부,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의원들, 그리고 카보베르데축구연맹이 힘을 합쳐 해결했다. 에보라는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인 카보베르데에서 24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20일 마이애미에 도착했고,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FIFA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둘러싸였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고 팔을 걷고 에보라의 비자 발급을 도운 이유를 말했다.

에보라는 비자 발급이 확정된 후 영국공영방송 'BBC'를 통해 "정말 행복하다. 모든 게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다. 신의 뜻대로라면 아들이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다. 아들을 응원하고,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그곳에 갈 거다. 경기 후에 아들을 안아줄 것"이라고 감격적인 소감을 남겼다.

보지냐는 월드컵 개막 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약 5만명이었다. 스페인전 무승부, 어머니의 비자 발급 스토리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팔로워수가 1500만명(1536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카보베르데는 객관적 전력이 앞서는 두 팀을 상대로 귀중한 승점 2점을 따내며 최고의 돌풍팀으로 떠올랐다. 27일 H조 최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역사상 첫 월드컵 승리를 따내면 보지냐가 뛰는 모습을 더 오래 볼 수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Xinhu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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