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삼바 축구가 긴장하고 있다. 브라질이 오히려 떨고 있다. 32강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일본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
브라질 대표적 지역 종합 일간지 디아리오 두 에스타두(Diario do Estado)는 22일(한국시각) '32강 유력 상대인 일본은 주요 유럽 클럽에서 경쟁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황금 세대다. 일본의 공격적이고 경쟁적 스타일은 매우 위협적'이라고 했다.
브라질의 전설 지코의 말을 인용했다. 지코는 일본 축구와 깊은 연결을 가진 레전드다. 그는 '일본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힘이 있다'고 했다.
일본은 지난해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도 있다. 2025년 10월 도쿄에서 열린 친선전에서 일본은 브라질을 상대로 3-2로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 디지털 미디어 회사 UOL은 '네덜란드는 일본보다 강한 팀이지만, 브라질의 플레이 스타일은 네덜란드와 더 잘 맞는다. 일본은 역습이 매우 날카롭고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또 다닐로 라비에리 칼럼니스트 역시 '하위 랭킹 국가대표팀의 전술적 진화가 이번 대회에 뚜렷해져 있다. 일본은 그 중심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브라질은 일본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위상은 상당히 높다. 상대적으로 브라질이 예선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전력이 드러나면서, 브라질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일본은 아시아 월드컵 역사를 새로 썼다. 멕시코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F조 2차전에서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강력한 모습이었다. 미토마 카오루, 엔도 와타루, 다케후사 쿠보가 없는 일본이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최전방 우에다를 중심으로 가마다, 이토 등 1, 2선은 매우 강력하다. 전체적으로 일본은 조직적이면서도 매우 세밀한 축구를 한다.
네덜란드 레전드이자 세계적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 역시 일본을 극찬했다. '일본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그들은 매우 훌륭한 팀이다. 이기기 쉽지 않은 팀'이라고 했다.
브라질 네티즌의 반응도 비슷하다. 일본 경계령이 있다. 특히 튀니지를 상대로 일본이 4-0으로 대승을 거두자, 이 경계령은 더욱 강해졌다.
브라질 소셜 미디어에서는 '2022년 독일과 스페인처럼 패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글들이 곳곳에 있다.
일본은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F조 2위다. 네덜란드가 1위(1승1무)다. 네덜란드는 F조 최약체 튀니지와 경기가 남아있다. 이변이 없는 한 승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본은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인 스웨덴이 상대다. 즉, 일본은 F조 2위가 유력하다. 32강 진출은 이미 확정지었다.
32강 상대는 C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이 될 가능성이 높다. 2위는 모로코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간 떨어졌다고 평가받는 브라질이지만, 브라질은 여전히 영원한 우승후보다. 게다가 컨디션 사이클을 조별 예선이 아닌 32강 이후에 맞춰놓은 상태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도 매우 강력한 팀이다. 일본 입장에서도 난감하다. 객관적 전력은 브라질과 모로코 모두 일본보다 근소한 우위다.
단, 일본의 조별 예선 돌풍은 정말 심상치 않다.
브라질도 떨고 있을 정도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