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퀴라소 대표팀은 선수들이 아내·여자친구와 방을 함께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선수단의 정신적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영국 더선은 22일(한국시각) '퀴라소 선수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대표팀은 이들이 아내·여자친구와 방을 함께 쓰고 경기 전 성관계를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구가 15만명을 조금 넘는 퀴라소는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역대 가장 작은 국가다. 이들은 현재 대회에서 단 한 골만 기록 중이지만, 지난 21일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기면서 사상 첫 승점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퀴라소는 여전히 다음 라운드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선수들의 멘털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이를 위해 연인들과의 동침을 허용하며 사기 진작을 바라고 있다.
매체는 '수잔 휘르만 퀴라소 대표팀 닥터는 선수들이 경기 전 침실에서 활발하게 지내는 것이 작은 이점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서 선수단의 안정을 돕기 위해 파트너와 함께 방을 쓰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휘르만은 "선수들은 팀 동료들과 같은 방에서 지낼 수도 있고, 아이가 있는 경우 가족에게 추가로 방이 제공된다"며 "정서적인 측면에서 성관계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긴 대회에서는 가족이 곁에 있는 것이 향수병을 줄이고, 평온함을 가져다준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팀은 월드컵 기간 연인과 따로 지내라는 엄격한 지침을 받는다. 하지만 퀴라소의 경우 경험과 경제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 나온다.
휘르만은 "우리 선수들 중 대다수는 상위권의 무대에서 뛰고 있지 않다"며 "가족들에게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여행하고 머무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운 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팀닥터의 배려로 퀴라소가 기적 같은 32강 진출을 이뤄낼지 기대를 모은다. 퀴라소가 다음 라운드에 오르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를 반드시 꺾고,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