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월드컵 이후 일정이 정해졌을 수도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가까워질수록, 한국 방문 기대감이 커진다.
이강인을 비롯한 태극전사들은 22일(한국시각) 전세기를 타고 몬테레이로 이동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32강 진출을 가릴 경기가 열리는 장소다. 대한민국은 25일 오전 10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남아공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강인에게도 중요한 무대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 에이스로서 맹활약 중이다. 4년 전 태극마크트를 달고 처음 나섰던 월드컵에서의 모습보다 한껏 성장했다. 당시 깜짝 승선에 가까웠던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는 확실한 대표팀 에이스로서 대회에 참가했다.
이미 앞선 두 경기에서 자격을 증명했다. 체코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지만, 이강인의 활약은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 전개를 도맡았고, 중원에서의 탈압박과 패스, 수비 가담까지 경기장에서 빠지는 곳이 없었다. 체코전에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은 무려 100%, 이외에도 키패스 3회, 드리블 성공 5회, 경합 성공 10회 등 다른 수치들도 뛰어났다.
멕시코전도 대단했다. 이강인은 시종일관 날카로운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멕시코에도 경계 대상 1호였다. 멕시코 미드필더와 수비는 이강인을 향한 지독한 견제로 방해했지만, 이강인은 그 안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십분 발휘했다. 좋은 득점 장면은 언제나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패스 성공률 88%,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시도 3회), 피파울 1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4회(시도 7회), 공중 경합 승리 1회(시도 1회) 등 수치로서 증명되는 경기력이었다.
에이스를 향한 견제도 대단했다. 멕시코 선수들은 이강인에게 다가가 파울과 트래시 토크로 자극했다. 멕시코 팬들은 음료수 컵을 코너킥 상황에 던지며 위협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강인은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월드컵에서 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 이강인의 이적설에도 더 힘이 실리고 있다. 스페인의 아스는 22일 '이강인이 다시 한번 아틀레티코 이적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아틀레티코와 파리생제르맹(PSG) 양측 모두 이적 성사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 기간 접촉이 진행되어 왔지만 아직 직접적인 협상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강인의 월드컵 활약과 관련해 양측 모두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는 항상 선수들의 시장 가치를 크게 끌어올리는 중요한 무대이며, 이강인은 개인적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이적 마무리 시기에 대한 예측까지 등장했다. 프랑스의 컬쳐PSG는 '아틀레티코가 여름 투어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효과를 위해 8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중요한 친선 경기 전에 이강인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점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했다.
아틀레티코는 22일 방한 소식을 발표했다. 8월5일 '팀 K리그'가 맨시티와 격돌하고, 4일 뒤 맨시티와 아틀레티코가 맞대결을 펼친다.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두 팀은 2023년 쿠팡시리즈를 통해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2대1로 아틀레티코가 승리했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영입한다면, 맨시티전이 데뷔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월드컵 활약이 계속될수록 이강인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아틀레티코가 이번 여름 이강인을 품는 주인공이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