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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스 뒤흔든 “MESSI!”…PK 실축 후 기어이 통산 17호골! 불혹X불굴의 메시,역대 최다득점 단독1위 위업[북중미월드컵 속보]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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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르헨티나 축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또 하나의 새 역사를 창조했다. FIFA 월드컵 96년 역사상 그 어떤 골잡이도 도달하지 못했던 '통산 17호골' 고지를 밟으며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로 우뚝 섰다.

아르헨티나 캡틴 메시는 23일 오전 2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통산 17호골을 터뜨렸다.

알제리와의 1차전부터 환상적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독일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미로슬라프 클로제(16골)와 타이 기록을 세웠던 메시가 단 1경기 만에 클로제를 2위로 밀어내고 월드컵 역사를 다시 썼다.

댈러스 뒤흔든 “MESSI!”…PK 실축 후 기어이 통산 17호골! 불혹X불굴의 메시,역대 최다득점 단독1위 위업[북중미월드컵 속보]

영웅전 스토리엔 늘 시련이 뒤따르는 법. 메시의 월드컵 역대 최다골 순간 역시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전반 3분 만에 결정적 장면이 나왔다. 박스 측면에서 쇄도하던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테네스를 오스트리아 수비 슐라거와 포슈가 함께 필사적인 태클로 저지했다. 마르티네스가 발목을 부여잡고 넘어졌다. 페널티킥 여부에 대한 VAR 판독이 진행됐다. 온필드 리뷰 끝에 포슈의 파울,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9분 문전에 선 메시, 모두가 대기록의 역사적 순간을 기대했으나 뜻밖에 믿었던 메시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빗나갔다. 본인은 "그저 숫자일 뿐"이라는 인터뷰로 마음을 다잡았지만 17호골을 앞둔 부담감 탓일까. 믿을 수 없는 실축이었다. 역사적 순간이 무산됐다. 댈러스 스타디움에 아쉬움의 탄성이 울려퍼졌다. 오스트리아가 뜨겁게 환호했고, 메시가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러나 기록을 잠시 미뤘을 뿐, 메시는 메시였다. 전반 38분 아르헨티나의 역습, 파쿤도 메디나의 컷백에 이어 메시의 왼발이 번쩍 하고 빛났다. 메시의 전매특허 강력하고 빠르고 낮은 슈팅이 골망 왼쪽으로 빨려들었다. 하늘을 향해 감사를 표하는 메시의 시그내처 세리머니가 작렬했다. 페널티킥 실축 29분 만에 위대한 역사가 씌어졌다.

메시의 17호골이 터진 역사적 순간, 댈러스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관중이 일제히 "메시!(MESSI!)"를 연호하며 열광했다.

메시의 월드컵 연대기는 그 자체로 역사다. 첫 월드컵이었던 2006년 독일 대회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데뷔 골을 신고한 메시는,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1도움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2014년 브라질 대회(4골), 2018년 러시아 대회(1골)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선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 사우디아라비아전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호주와의 16강전, 프랑스와의 결승전(2골)에 이르기까지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모든 라운드에서 골을 터뜨린 사상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커리어 하이' 총 7골을 몰아치며 조국 아르헨티나에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불혹의 나이에 도전한 6번째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축구의 신'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첫 경기 해트트릭에 이어 PK 실축의 시련을 이겨내며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린 메시는 누구도 범접하기 힘든 위대한 대기록 경신과 함께 실력과 멘탈에서 현존하는 지구 최고의 선수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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