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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호소'차붐의 작심 조언 "기량 안 떨어진 손흥민, 중앙보단 측면…韓, 충분히 8강 갈 전력"[몬테레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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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출처=JTBC 영상 캡쳐
차범근. 출처=JTBC 영상 캡쳐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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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골키퍼를 앞에 두고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몬테레이(멕시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 전설 '차붐' 차범근 전 감독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에이징 커브 논란이 일었던 '후배' 손흥민(LA FC)의 기량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며 '대리 반박'했다.

차 전 감독은 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리는 남아공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23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 공격수보단 측면 공격수가 더 잘 어울린다고도 했다.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의 경기력이 전혀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체력적으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순 있겠지만, 그동안 쌓아온 기술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질 리는 없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3월 기량이 떨어졌다고 판단하면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겠다고 말했다.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12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손흥민이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2/

차 전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뛰는 게 더 편해보이는 건 분명하다"라고 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3-4-2-1(3-4-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을 주 포지션인 왼쪽 공격수가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2대1 승), 2차전 멕시코전(0대1 패)에서 연속해서 선발 출전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차 전 감독인 '측면이 편해보인다'라고 말했을 뿐, '손톱'(손흥민 원톱) 전술을 비판하고자 한 건 아니었다. 그는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기용한 전략 덕분에 체코를 상대로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팀을 위해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을 최전방에 배치하면 상대에게 많은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이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준다"라고 '손흥민 효과'에 대해 말했다.

차 전 감독은 현재 손흥민 나이였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로 출전했다. 그는 "월드컵 당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브레멘 원정경기에서 축구화 스터드가 발목 힘줄을 가격했다.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러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었을 것이다. 사람들이 제가 국가대표로 뛰고 싶지 않아서 수술을 선택했다고 생각할까봐 차마 수술을 받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32년만에 월드컵에 복귀한 한국에겐 정말 중요한 순간이었다. 저는 팀을 돕고 싶어서 출전을 결정했다"며 "어린 선수들 덕분에 월드컵 무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때를 떠올리면 항상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라고 했다.

22일(한국시각)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의 경기를 위해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대표팀 숙소로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몬테레이(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2/
22일(한국시각)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의 경기를 위해 멕시코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대표팀 숙소로 들어서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 몬테레이(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2/

두 경기에서 1승1패 승점 3점을 기록한 한국은 A조 2위로 남아공전을 맞이한다. 차 전 감독은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이 지금과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워나가야 한다. 선수들의 기량은 향상되었고, 대부분 해외에서 뛰는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우리는 더 이상 경기에 임할 때 주눅들지 않고, 그 변화는 경기력에서도 드러난다. 선수들이 꾸준히 그 수준에서 경기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차 전 감독은 경험상 단순한 허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그는 "일본 선수들에게 의미있는 것은 실제 우승할지가 아니라 월드컵 우승을 꿈꾼다는 사실 자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유럽에 가기 전부터 일본은 이미 독일의 유소년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시에도 18세 이하 선수들을 위한 리그가 존재했다"며 "일본 프로리그는 1992년 유소년 리그 시스템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풀뿌리 기반이 매우 탄탄하다. 이 시스템은 일본 국내리그를 거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육성해왔다. 일본은 이제 각 포지션에 국제적인 수준의 선수를 두 명 이상 보유할 수 있을 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 축구의 특징은 프로팀, 국가대표팀, 클럽 선수 등 어떤 팀을 보더라도 경기 패턴이 일관적이라는 점이다. 저는 일본이 오랫동안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해왔고, 제 시대부터 30년 앞을 내다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게 내가 독일에 갔던 이유 중 하나였고, 돌아와서 축구 학교를 설립한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일본에선 축구협회가 그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한국에선 제가 혼자 시작했고, 거기서부터 확산되었다. 완전히 다른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몬테레이(멕시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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