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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39세' 메시가 벌써 5골이나 폭발시킨 '세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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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39세' 메시가 벌써 5골이나 폭발시킨 '세가지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39세' 메시가 벌써 5골이나 폭발시킨 '세가지 이유'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리오넬 메시는 여전히 특별하다. 39세에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2경기 5골이라니. 내가 은퇴할 당시였던 35세의 모습을 떠올리면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공격수들은 다른 포지션과 달리 나이를 먹으면 속도가 떨어져서 임팩트가 죽을 수 밖에 없다. 메시는 다르다. 물론 전성기 같은 속도는 없다. 혼자서 3~4명을 제치면서 올라가는 장면을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상대가 1~2명일때는 여전히 다르다. 자기한테 넘어온 볼을 절대 뺏기지 않는다. 강하게 압박이 들어와도 절대 당황하는 법이 없다. 거기서 상대 수비를 쉽게 벗기다보니 메시는 여전히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놀란 것은 결정력이다. 나이를 먹으면 결정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이유는 타이밍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한템포 빠르게 슈팅을 때릴 수 있었는데, 나이를 먹으면 반응이 떨어지다보니 그게 안나온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면 알 수 있다. 콩고전에서도 좋은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닌데, 슈팅을 못때리더라. 예전의 호날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슈팅을 날릴 수 있었는데, 템포가 늦어지니 마무리가 안된다. 손흥민도 옛날 타이밍이 안나오니 주춤하는 장면이 나온다.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39세' 메시가 벌써 5골이나 폭발시킨 '세가지 이유'

메시는 다르다. 이번 오스트리아전 두번째 골 장면을 보자. 가까운데서 온 패스를 트래핑하는 장면이나,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잡아 재차 때려 득점으로 만들어내는 모습은 말도 안되는 수준이다. 생각해보면 메시는 과거에도 강한 슈팅으로 득점을 하던 선수가 아니었다. 메시는 여전히 골키퍼나 수비의 움직임을 읽고, 그 틈을 노릴 수 있는 감각이 살아 있다. 사실 그 나이가 되면 여유가 생기고, 템포가 다 보인다. 그렇다고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빠른 템포, 타이밍을 갖고 있는 메시의 결정력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 타고난건 분명한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톱레벨을 유지하고 있다는게 미스터리하게 느껴질 정도다.

메시가 이번 대회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은 전술적인 효과도 크다고 본다. 아르헨티나는 정말 메시에 딱 맞춰져 있다. 일단 메시에게 수비 부담을 전혀주지 않는다.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 이를 위해 다른 공격수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수비를 한다. 여기서 볼을 뺏으면 지체없이 메시에게 볼을 연결하는데, 그 다음 움직임이 인상적이다. 그냥 공간으로 뛴다. 메시가 자기에게 연결시켜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듯 하다. 주위 사람들이 많이 뛰어도 메시가 그만큼 공을 지켜주니까 다시 체력을 세이브할 시간이 생기게 된다,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사진출처=아르헨티나축구협회
[설기현의 월드컵 정주행]'39세' 메시가 벌써 5골이나 폭발시킨 '세가지 이유'

특히 메시는 전방에 머무르기 보다는 주로 2선에 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는 위치 선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메시는 특유의 공간 지각 능력으로 상대 수비의 위치를 파악한 후 직접 돌파하거나, 패스를 찌른다. 패스를 준 후 다시 움직여서 다시 볼을 받아서 더 위협적인 위치의 선수에게 주거나 아니면 직접 마무리를 한다. 가뜩이나 선택지가 많아 예측하기 어려운데, 결정력까지 떨어지지 않았으니, 상대 수비가 버거울 수 밖에 없다.

메시는 여전히 최고의 공격수다. 월드컵만 기준으로 한다면 전성기때보다 더 많은 득점을 하고 있다. 아무리 수비를 안해서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해도, 말이 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메시는 39세다. 아직 창창한 킬리안 음바페나 엘링 홀란이랑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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