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과의 운명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남아공 현지 분위기는 어떨까.
남아공 현지 매체들은 여러가지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핵심은 2가지다. 남아공의 부상 공백에 대한 우려와 함께, 남아공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다. 두 번째는 남아공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공수 전환 속도를 높혀야 한다는 결론을 내고 있다.
남아공 국영통신사 SA뉴스(SAnews)는 24일(한국시각) 남아공 대표팀의 훈련 상황을 집중 조명하면서 치명적 문제점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남아공 대표팀은 체코전 1-1 무승부 이후 멕시코 파추카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한국전을 위한 혹독한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전에는 팀 핵심인 테보호 모코에나, 템바 즈와네가 동시에 징계로 결장한다. 즈와네는 개막전 퇴장으로 인한 3경기 징계 중이며, 모코에나는 체코전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출전이 불가능하다. 핵심 코어 2명이 없다. 단 다행스럽게 퇴장 징계가 풀린 스페펠로 시톨레가 복귀해 미드필더진에 숨통을 틔웠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축구전문매체 아프리카 사커는 한국 대표팀의 수비수 이한범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남아공이 조심해야 할 한국의 전술을 언급했고, 남아공의 빌드업 전술을 이미 간파하고 대비 중이라는 점을 경고했다.
이 매체는 '한국 수비수 이한범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비기기 작전을 쓰지 않고 무조건 승리(승점 3점)만을 노릴 것'이라 선언했다. 특히 한국 전력분석팀이 남아공의 후방 빌드업 핵심으로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를 지목했다. 윌리엄스의 차분한 패스 배급을 방해하기 위해 최전방에서부터 강력한 하이 프레싱(전방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며 '한국은 남아공 공격진의 빠른 발을 의식해 수비라인 뒤 공간을 내주지 않도록 전술적 조정을 마쳤다. 남아공은 매우 험난한 전술적 싸움을 벌여야 한다'고 했다.
남아공 현지 스포츠 통신사 플래시스코어는 객관적 전력의 열세를 인정하면서도 유일한 희망을 전했다. 한국 축구가 가진 역대 월드컵 잔혹사(아프리카 공포증)이다.
이 매체는 '한국은 역대 아프리카 팀과의 맞대결에서 매우 고전했다. 남아공에게 희망을 주는 부분(South Korea's patchy record against African teams gives Bafana hope)'이라는 제하의 기사에 '객관적으로 꼭 이겨야 하는 남아공은 공격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남아공에 불리한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을 만났을 때 항상 고전했다'며 '2006년 토고전(2-1 승)을 제외하면, 2010년 나이지리아전(2-2 무), 2014년 알제리전(2-4 패), 2022년 가나전(2-3 패) 등 본선에서 아프리카 팀의 탄력과 속도에 무너졌다. 남아공의 스피드가 제대로 살아난다면 한국의 아프리카 징크스를 다시 한번 자극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