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한 건 이강인(25·파리생제르맹)에겐 안 좋은 소식이다.' 29일(한국시각),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이강인을 선정한 스페인 '마르카'가 남긴 평가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너무 일찍 떠나 아쉽다는 반응이다.
'마르카'는 48개국이 참가한 월드컵 조별리그가 마무리된 후 자체 '스케쳐스 파워랭킹'을 바탕으로 조별리그 베스트 11을 뽑았다. 뛰어난 활약으로 높은 파워랭킹 점수를 받은 골드팀과 두 번째 팀 성격인 실버팀으로 나눴다. 파워랭킹 점수 23.96점을 받은 이강인은 3-4-3 포메이션으로 구성된 골드팀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명의 미드필더 중 스페인의 로드리(24.82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페인의 페드리(23.55점), 스위스의 그라니트 자카(23.56점)보다 점수가 높았다. '마르카'는 '마드리드의 팬들은 이강인의 이번 베스트 11 선정을 예상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영입이 유력해 보이는 이강인은 더 이상 점수를 쌓을 수 없지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다. 머지않아 다시 그의 활약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3경기(체코전·2대1 승, 멕시코전·0대1 패, 남아공전·0대1 패) 모두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교체없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체코전에서 환상적인 침투 패스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골을 도운 그는 경기당 평균 2.3개의 키패스, 3.7개의 드리블 성공, 7.3개의 경합 성공 등으로 한국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 중 알제리의 이브라힘 마자(13회) 다음으로 많은 11번 돌파에 성공했다. 스페인 초신성 라민 야말(9회), 브라질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7회)보다 많다. 상대 선수가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상황에서 공을 받는 횟수는 108회로 전체 세 번째였다. 이강인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강인은 쟁쟁한 스타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공격진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4.91점),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6.18점),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25.45점)로 구성됐다. 네덜란드의 얀 폴 반 헤케(21.76점), 스페인의 에므리크 라포르트(22.20점), 브라질의 가브리엘 마갈량이스(21.88점)가 골드팀 스리백으로 뽑혔고, 이집트의 모스타파 쇼베이르(22.89점)가 골키퍼로 선정됐다. 골드팀 중 아시아 출신은 이강인이 유일하다. 이강인은 32강 탈락국 중에서 뽑힌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천재성을 입증한 그는 이번 여름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이적으로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카'는 월드컵 32강 탈락국 선수로 구성한 베스트 11에 '괴물 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포함했다.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한 김민재는 우즈베키스탄의 압두코디르 쿠사노프(맨시티), '롱 스로인의 달인' 체코의 블라디미르 초우팔(호펜하임), 우루과이의 페데리코 발베르데, 튀르키예의 아르다 귈러(이상 레알 마드리드), 스코틀랜드의 스콧 맥토미니(나폴리)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17명의 뮌헨 동료 중 유일하게 토너먼트에 진출하지 못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