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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표→32강 탈락'에도 떳떳한 모리야스, "감독인 제 역량이 부족했습니다"…日 매체는 절망 '역대 최고의 팀도 세계의 높은 벽 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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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 축구가 월드컵 토너먼트 1라운드 징크스에 또 울었다. 목표로 삼은 우승컵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대2 역전패했다. 1-1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6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에게 역전 결승골을 헌납하며 눈물을 흘렸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을 통해 세계 무대에 데뷔한 일본은 토너먼트 첫 승 사냥에 또 실패했다. 조별리그-16강-조별리그-16강-조별리그-16강-16강에 그친 일본은 48개국 체제로 치른 이번 대회에서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이 시점에서 대회를 마감하게 되어 정말 유감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스태프들도 헌신적으로 노력해 주었다. 실망스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 감독으로서 제 역량이 부족했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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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매체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일본 선수들은 왈칵 눈물을 쏟았다. 사노 가이슈(마인츠), 다나카 아오(리즈), 이토 히로키(바이에른뮌헨) 등이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 중 부상을 당한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와 부상 낙마한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경기 리뷰를 통해 '지난 4년은 세계 최고를 목표로 한 여정이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 스페인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보며 '다음 월드컵에선 세계 최고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감독직을 계속 맡았고, 2~3팀을 구성할 만큼 풍부한 선수층을 바탕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그는 일본 축구 역사상 최초로 두 번의 월드컵에 연속으로 참가한 감독이 되었다'라고 돌아봤다.

이 매체는 이어 '브라질과 잉글랜드 같은 강팀과의 친선경기에서 승리하며 팀을 꾸준히 강화해 나갔지만, 모든 것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핵심 좌측 공격수인 미나미노 타쿠미(AS모나코)와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가 부상으로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장 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리버풀)가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났고, 윙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마저 네덜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일본은 이처럼 수많은 난관을 정면으로 헤쳐나갔다'라고 적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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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역대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토너먼트 단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세계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 위한 벽은 여전히 넘기 힘든 장벽으로 남았다'라고 결론지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공격적인 4-3-3 포메이션으로 일본전에 나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마테우스 쿠냐(맨유) 하양(본머스)로 스리톱을 꾸리고, 루이스 파케타(플라멩구),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카세미루(맨유)로 스리 미들을 구축했다. 다닐루(플라멩구),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더글라스 산투스(제니트)가 포백에 늘어섰다. 알리송(리버풀)이 골문을 지켰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토 준야(헹크),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전방에 포진했고, 사노 가이슈(마인츠)와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팰리스)가 중원을 꾸렸다. 도안 리츠(프랑크푸르트)와 나카무라 게이토(스타드랭스)가 양 윙백을 맡고,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약스), 다니구치 쇼고(신트트라위던), 이토 히로키(바이에른뮌헨)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스즈키 자이온(파르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전반 초반, 브라질은 특유의 스타일대로 라인을 높여 짧은 패스웍으로 일본 수비진을 공략했다. 일본은 수비진영에 자리를 잡고 상대에 공간을 내주지 않는 '실리축구'를 택했다. 공을 탈취한 이후엔 3~4명이 한꺼번에 달려나가 역습에 임했다. 브라질이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빈틈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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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전반 29분, 브라질이 크게 한 방을 얻어맞았다. 하프라인에서 공을 빼앗은 사노가 빠르게 상대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돌파한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사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좌측 하단에 정확히 꽂혔다. 전반은 일본이 1-0으로 앞선채 마무리됐다. 브라질 벤치엔 불안감이 엄습했다. 경기장을 가득메운 브라질 팬들은 걱정어린 눈빛으로 경기장을 바라봤다.

허무하게 당하고만 있을 브라질이 아니었다. 발밑 대신 공중을 노렸고, 후반 11분 동점골로 결실을 맺었다. 마갈량이스가 띄운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밀어넣었다. 계속해서 몰아치던 브라질은 연장전 돌입 가능성이 높아지던 후반 추가시간 6분 '극장 역전골'을 터뜨렸다. 상대 박스 안에서 기마랑이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조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가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갈랐다. 고비를 넘긴 브라질은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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