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감대식 기자]남아공전 패배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30일(한국시각) '한국의 월드컵 참사: 손흥민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심'부터 감독을 향한 살해 위협까지'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실패를 철저하게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탈락이 더욱 뼈아픈 이유는 따로 있다. 한국에서는 이번 대회가 손흥민, 파리생제르맹의 이강인,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등 황금세대를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로 여겨졌기 때문'이라며 황금세대를 이끌고도 실패한 한국의 상황을 안타깝게 바라봤다.
한국은 앞선 두 번의 월드컵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왔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는 역대급 이변을 연출했다. 4년 뒤 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루과이와 비기고, 포르투갈을 잡는 극장승으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48개국 체제인 이번 월드컵에서 32강에도 오르지 못하고 말았다.
매체 또한 '한국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진출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당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공교롭게도 독일을 꺾은 지 정확히 8년이 되는 날, 이번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에서는 이번 실패의 원인을 남아공전 패배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남아공전에서 한국은 충격적인 통계를 기록했다. 압박 수치를 보여주는 PPDA라는 지표에서 한국은 역대급 최악의 통계를 기록했다. PPDA는 상대방 골 라인으로부터 60% 지역 이내에서의 수비 시도 행위 당 상대방 패스 시도 횟수로, 전방 압박의 강도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다. 낮을수록 전방 압박이 잘 됐다는 뜻이다.
남아공전에서 한국이 기록한 PPDA는 무려 29.6이었다.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2018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월드컵 경기에서 기록한 최고 수치였다. 즉 한국의 압박이 전혀 남아공을 상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한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제대로 경기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한 플랜A가 완전히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매체는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보다 23계단 낮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지나치게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했음을 보여준다. 멕시코에서 한국 대표팀을 취재한 기자 스티브 한은 '선수들이 마치 겁쟁이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지금이 1998년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