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광탈'한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도핑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4일(한국시각), '튀니지 선수 8명이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클렌부테롤 성분이 검출됐다'라고 보도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 목록에 포함된 클렌부테롤은 천식 치료에 사용되지만, 운동선수의 근육량 증가와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WADA는 선수들에게서 검출된 클렌부테롤의 양이 매우 적어 도핑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8명의 도핑 테스트 결과는 '비정상'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당국이 최종 결론을 내리기 전에 원인을 계속 조사할 것임을 시사한다.
튀니지측은 튀니지 축구대표팀이 멕시코 몬테레이의 베이스캠프 기간에 섭취한 음식에 클렌부테롤이 포함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렌부테롤은 가축 사육을 할 때, 살코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오용되기도 한다. 육류 섭취만으로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일 수 있다.
2011년, 골드컵을 앞둔 멕시코 대표팀 선수 5명이 클렌부테롤 양성 반응을 보였다. 당시 WADA 조사 결과, 원인은 음식 섭취로 밝혀졌고, 모든 선수는 혐의에서 벗어났다.
2018년, 멕시코 복서 사울 알바레스도 클렌부테롤 양상 반응으로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ㄴ데, 그는 고국에서 오염된 소고기를 섭취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튀니지 선수 8명의 경우, 클렌부테롤 검출량이 도핑 기준치 미만이어서 따로 징계를 받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튀니지 축구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팀을 통틀어 최악의 경기 내용을 보였다. 조별리그 F조에 속한 튀니지는 1차전에서 스웨덴에 1대5로 패한 뒤 사미르 라무시 감독을 돌연 경질했다. 대회 도중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최종 성적 3전 전패, 2득점 12실점으로 32강에서 탈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