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일본전에서 뒤집기 승리를 거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브라질 축구대표팀 감독의 비법이 공개됐다.
브라질은 지난달 30일 일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전반 29분 사노 가이슈(마인츠)에게 선제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하지만 브라질은 하프타임 이후 완전히 다른 경기력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하프타임 동안 "우리는 반드시 골을 넣을 것이고, 골을 넣으면 경기 흐름이 바뀐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하프타임에 19세 공격수 엔리키(올랭피크 리옹)을 교체투입해 4인 공격 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고공 공격 비중을 늘렸다. 그렇게 후반 11분 카세미루(맨유)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고, '조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까 후반 추가시간 5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일본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산전수전 겪은 안첼로티 감독은 3일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와 인터뷰에서 일본전이 예상보다 훨씬 더 긴장감있는 경기였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그런 경기에서 감독은 취약해진다. 성공은 선수들 덕분이고, 실패는 감독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만약 일본에 졌다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뭐라고 했을까? 카세미루를 교체했거나, 마르티넬리를 투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누구의 책임이었을까? 내가 모든 책임을 져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직의 어려움을 토로한 안첼로티 감독은 "하지만 나는 그 어려움을 완벽하게 이해한다. 그래서 균형을 유지하고 싶다"며 "나는 천재가 아니다. 하지만 멍청하지도 않다"라며 균형잡힌 지시를 내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계속 말했다. 서두르지 말라고도 했다. 골을 넣을 기회라고 했다.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준비하라고 했다"며 "지금은 예전보다 이 팀에 대한 신뢰가 더 커졌고, 경기 중 불안감도 줄었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실점하더라도 바로 역공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일본을 꺾은 브라질은 6일 뉴저지에서 노르웨이와 월드컵 16강전을 펼친다. 이날 승리시 잉글랜드 또는 멕시코와 8강에서 격돌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