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황당한 퇴장'을 극복하고 값진 승점 3점을 획득하며 선두 추격에 재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6' 15라운드에서 전반 강현묵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수원은 10승2무3패 승점 32점을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32)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진땀승'이었다. 전반 21분 강현묵의 선제골로 확실히 기선을 제압했다. 스로인으로 시작된 수원의 공격 상황, 강성진과 패스를 주고받은 헤이스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는 강현묵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강현묵이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리고 찬 슛이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선제득점 11분만에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앞서 경고 한 장을 받은 모경빈이 전반 32분 골킥 상황에서 시간 지연 행위로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했다.
이정효 감독은 전반 41분 공격수 김도연을 빼고 미드필더 김민우를 투입하며 발빠르게 대응했다. 하프타임엔 강성진 강현묵을 빼고 브루노 실바와 수비수 홍정호를 투입해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애썼다. 후반전은 안첼로티, 이정빈을 투입하며 공세를 높인 성남의 페이스였다. 후반 16분, 빌레로가 수원 박스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홍정호가 걷어낸다는 게 자기 골대 안으로 차넣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독 결과, 빌레로가 공을 받는 순간 오프사이드 반칙이 발견돼 득점이 취소처리됐다.
수원은 남은 시간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갈길 바쁜 성남을 괴롭혔다. 결국, 수원이 실점하지 않으며 값진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대구FC는 같은시각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전에서 무려 5골을 폭발하는 화력쇼를 펼치며 5대1 대승을 따냈다. 최성용 현 감독 부임 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대구는 2연승 및 7연속 무패(5승2무)를 질주하며 3위(승점 28)를 유지했다. 부산과의 승점차를 어느덧 4점까지 좁혔다.
갈비뼈 부상을 털고 약 두 달만에 복귀한 세징야는 전반 27분만에 선제골을 갈랐다. 세징야는 아크 정면에서 골문 우측 구석을 노린 영리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시즌 3호골을 폭발했다. 기선을 제압한 대구는 전반 44분, 이림의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전반을 2-0으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득점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10분, 황재원이 골문 쪽으로 띄운 평범한 크로스를 충북청주 골키퍼 조성훈이 잡았다 놓친 공이 골문 안으로 향했다. 치명적 실책이었다. 후반 26분과 27분 한종무와 김주공이 잇달아 골문을 열었다. 최악의 수비력을 보인 충북청주는 0-5로 끌려가던 후반 34분 가르시아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다만 대구는 후반 13분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박기현과 교체돼 우려를 낳았다.
4위 수원FC(승점 26)는 4경기만의 승리로 플레이오프 순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안산 그리너스 원정에서 전반 5분만에 리마에게 선제실점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수원FC는 후반 1분 마테우스 바비, 6분 김정환의 연속골로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41분엔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신흥 에이스' 하정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용인FC는 파주 원정에서 후반 36분에 터진 석현준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5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린 용인은 3승7무5패 승점 16점으로 11위로 점프했다. 석현준은 역습 상황에서 김보섭의 패스를 받아 골문 하단을 찌르는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갈랐다. 올해 K리그 입성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골을 넣은 석현준은 시즌 총 5호골로 득점랭킹 15위로 떠올랐다. 13위 파주(승점 14)는 4연패 및 7연속 무승 늪에 빠졌다.
5일에는 전남-부산, 경남-천안, 김포-충남아산, 김해-서울 이랜드전이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