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신예 공격수 박시후(19)가 K리그에서 유럽 무대로 다이렉트 진출했다.
K리그2 클럽 충남아산은 4일, 박시후가 포르투갈 1부리그 아로카로의 이적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로카 구단은 같은 날 박시후와 2031년까지 5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시후가 목 말라하는 구단 관계자 앞에 '번쩍'하고 나타나 물을 건네는 오피셜 영상도 올렸다. 박시후의 스피드를 강조하는 영상 컨셉이다. 현지 매체는 이적료 50만 유로(약 8억7500만원)에 이적이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충남아산 구단은 '이번 이적은 팀의 핵심 자원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의 유럽 무대 도전 의사와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여 산정한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할 정도의 강력한 영입 의사에 이적이 전격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박시후는 지난해 7월 구단 최초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충남아산에 합류했다. 프로 데뷔 첫해부터 9경기에 출전해 2득점을 기록하며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돌파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자신의 강점인 드리블과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수원 삼성을 상대로 깜짝 승리를 이끄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아로카는 2025~2026시즌 포르투갈 1부를 8위로 마무리했다. 충남아산에 따르면, 아로카는 박시후의 폭발적인 돌파력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적극적으로 영입 의사를 전했다. 박시후는 아로카의 핵심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레귤러인 이현주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바이에른뮌헨 유스 출신인 이현주는 지난시즌 아로카에서 30경기에 출전해 7골을 폭발하며 단숨에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박시후는 개인 SNS를 통해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충남아산의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모든 순간은 저에겐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함께해준 감독님, 코치님들, 구단의 모든 관계자, 그리고 형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좋은 순간도, 어려운 순간도 함께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충남아산에서 보낸 시간은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많이 배웠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준일 충남아산 대표이사는 "이번 이적을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의 의미 있는 결실로 삼아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시후는 '미스코리아 동생'으로도 잘 알려졌다. 박시후의 친누나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예에 선발된 박지유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