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잉글랜드 대표팀이 홈어드밴티지를 안고 있는 멕시코를 상대한다. 어려운 승부가 될 수 있으며 시작 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각)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16강 멕시코전을 준비하기 위해 호텔에 도착했을 때 현지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며 '그러나 멕시코시티에서 그들이 마주한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오전 9시 월드컵 개최국 중 하나인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멕시코가 32강에서 에콰도르와 맞붙었을 당시 에콰도르 대표팀은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일부 멕시코 팬들이 상대 팀인 에콰도르 선수들의 컨디션을 악화시키기 위해 호텔 밖에서 확성기와 경적, 오토바이 소음 등을 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지금의 잉글랜드 선수단이 머무는 호텔에는 보안이 한층 강화됐다.
이 밖에도 잉글랜드는 날씨와 고지대 환경, 전술 유출 가능성 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잉글랜드 선수단 버스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수백 명의 현지 팬들이 호텔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며, 일부는 "멕시코!"를 외쳤고 일부는 야유를 보냈다. 멕시코군은 호텔 입구를 지켰고, 진압 장비를 착용한 경찰들도 호텔 앞 도로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주변에 배치됐다. 잉글랜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밤새 발생할 수 있는 소음으로 인한 수면 방해를 줄이기 위해 천연 수면 보조제나 백색소음 기기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일부 선수들은 귀마개나 수면용 헤드밴드를 직접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상 악화가 예보되면서 FIFA(국제축구연맹)가 킥오프 시간을 6시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시작을 48시간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잉글랜드축구협회(FA)와 멕시코축구협회(FMF)는 이 제안에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경기는 원래 예정된 시간에 열리기로 결정됐다. 날씨에 따라 경기 지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경기 당일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는 낙뢰와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갖가지 방해를 이겨내고, 멕시코를 제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강력한 홈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는 멕시코인 만큼 잉글랜드를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