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2002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이자 영웅이었던 홍명보 전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이 한국을 떠났다. 외신도 이 상황을 전하면서 홍 감독이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의아하다는 의견을 냈다.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각)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고, 국가대표 주장까지 지냈던 인물이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매우 아이러니한 장면이다'고 보도했다.
2026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에 참가한 대한민국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며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당연히 한국 팬들의 분노가 거세졌고, 그 화살은 홍명보 전 감독에게 향했다. 결국 그는 온라인상에서 살해 협박까지 받았고, 비난 속에서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상황은 급격히 악화됐다. 한국은 멕시코에 0-1,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0-1로 연달아 패했다. 이 부진한 결과로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조 3위에 머물렀다. 각 조 3위 팀 가운데에서도 성적이 좋지 못해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팬들에게는 큰 실망감을 안기는 결과였다. 홍명보를 비롯한 대표팀의 귀국길에는 팬들의 욕설과 비난이 난무했다. 팬들은 연신 "홍명보 나가!"를 외쳤다.
홍 전 감독은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언제 한국으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로써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추진 중인 대한축구협회(KFA) 관련 청문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