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멕시코 팬들이 잉글랜드 대표팀을 필사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잉글랜드의 8강으로 가는 길은 다소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더선은 5일(한국시각) '멕시코 팬들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앞두고 불꽃놀이와 악기까지 동원해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 준비를 방해하려는 필사적인 시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오전 9시 멕시코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숙소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멕시코 정부의 보안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공개된 영상에는 멕시코 팬들이 호텔 인근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각종 악기를 동원해 잉글랜드 선수들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호텔 주변은 무장 경찰이 철통같이 둘러싸며 경계선을 구축했고, 소란을 일으킨 팬들은 결국 호텔에서 조금 떨어진 다리 위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 관계자들은 선수단의 수면을 방해하려는 팬들의 시도가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로가 통제되면서 차량으로 호텔 가까이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자정 무렵에는 현장에 모인 기자들과 경찰의 숫자가 멕시코 팬들보다 더 많았다고 한다. 도보로 접근할 수 있는 출입구는 모두 차단됐고, 경찰들은 방패를 든 채 경찰 차량과 함께 굳건히 경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통 경계 속에서도 멕시코 팬들은 멈추지 않았다. 이들은 확성기와 북을 들고 나타났고, 여러 운전자는 호텔 주변을 돌며 계속해서 경적을 울렸다. 여기에 각종 악기까지 연주하며 소음을 키웠고, 밤하늘로 불꽃놀이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에콰도르가 멕시코와의 32강전을 앞두고 유사한 피해를 봤다며 공식 항의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에게도 같은 행위가 반복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16강전을 앞두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개최국인 멕시코가 홈에서 많은 이점을 갖고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변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