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에 나타난 괴물, 엘링 홀란이 브라질마저 침몰시켰다.
노르웨이는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28년 만의 월드컵, 노르웨이 선수단 전원이 월드컵 무대가 첫 경험이었다. 1998년 이후 다시 찾아온 기회를 바이킹 전사들은 놓칠 수 없었다. 그 중심에 홀란이 있었다. 예선부터 남달랐다. 홀란은 유럽 예선에서 8경기 16골이라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노르웨이를 본선으로 이끌었다. 노르웨이는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유럽지역 예선 I조를 당당히 1위로 통과했다. 홀란과 노르웨이는 대회에서 이변을 만들 후보로도 여러 차례 평가받으며 본선으로 향했다.
홀란으로서 어쩌면 유일하게 닿지 못했던 것 중 하나가 월드컵이었다. 홀란은 맨체스터 시티 이적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각종 득점왕을 섭렵했지만, 언제나 대표팀에서는 갈증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 출전으로 홀란은 이런 아쉬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본선에서도 노르웨이의 저력은 대단했다.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3대2로 꺾고, 이라크도 4대1로 제압했다. 32강에서는 코트디부아르를 2대1로 물리치고 28년 만에 16강 무대에 올랐다. 16강에서 마주한 상대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어려운 상대였다. 하지만 노르웨이에는 자신감이 있었다. 브라질을 상대로 4경기에서 2승2무, 그간 단 한번의 패배도 없었다. 그 기록을 지켜내며 브라질을 제압했다.
두 팀은 전반까지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몇 차례 좋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쉽사리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전반 14분에는 브루노 기마랑이스의 페널티킥을 외르얀 뉠란이 선방하며 노르웨이가 웃었다. 전반 35분에는 마르틴 외데고르의 슈팅이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37분 홀란도 골키퍼 키를 넘기려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알리송에게 잡혔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34분 홀란이 단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왼쪽에서 시엘데루프가 수비를 제친 후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홀란이 마갈량이스 뒤에서 움직이며 껑충 뛰어올랐다. 머리로 찍어눌렀고, 이 볼은 알리송이 막지 못했다. 홀란의 득점은 이어졌다. 후반 45분 시엘데루프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알리송의 손을 넘어 그대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7번째 득점, 리오넬 메시,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월드컵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홀란이다.
브라질은 마지막에서야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페널티킥을 네이마르가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으나,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노르웨이의 2대1 승리로 끝이 났다.
홀란은 이번 대회 놀라운 월드컵 데뷔를 선보이고 있다.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첫 월드컵에서 이 정도의 활약은 아니었다. 메시는 당시 3경기 1골1도움, 호날두는 6경기 1골에 그쳤다. 누구보다 놀라운 한 선수의 월드컵 데뷔를 세계 축구 팬이 지켜보고 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