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악천후' 우려가 현실이 됐다.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이 악천후로 인해 한 시간 연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9시(이하 한국시각)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될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경기가 한 시간 지연된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의 'BBC'는 '멕시코시티에는 낮 동안 폭우가 내렸고, 경기가 열리는 스타디움 상공에는 낙뢰 보고가 있었다'며 '경기장 반경 8마일 이내에서 마지막으로 낙뢰가 감지된 시점으로부터 30분이 경과해야 경기가 시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는 악천후로 인해 실내 대피령이 내려진 바 있다. 악천후로 인한 경기 지연과 관련하여 FIFA는 자체적인 규칙을 정할 권한이 없다. 현지 당국의 권고를 따라야 한다.
악천후는 이미 예고됐다. FIFA는 경기 당일 해당 지역에 강한 뇌우와 폭우가 예보되면서, 경기 시간을 현지시각 정오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잉글랜드, 멕시코 축구협회와 3일 미팅도 했다.
혼선이 이어졌으나, 결국 FIFA는 기존 일정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반발도 거셌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이번 (일정 변경 논의) 결정은 마치 복부를 강타당한 기분이다.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재고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해온 노력이 전부 수포로 돌아간 것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그에 가깝다. 경기 당일 전체 계획의 일부였던 귀중한 6시간을 잃어버릴 뻔했기 때문"이라며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당연히 FIFA의 결정이 무엇이든 따르겠지만, 나와 선수들 모두 결코 유쾌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아기레 감독은 또 "정오에 경기를 치러서 얻을 이점은 단 하나도 없다. 전혀 없다. 모든 계획을 완전히 뒤흔드는 일"이라며 "FIFA가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우리는 따를 수밖에 없다. 내 의견을 물었다면 당연히 오후 6시 킥오프를 고수하라고 했을 것이다. 이는 중대한 변화다. 그 배경에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누구도 나와 상의하지 않았고 그 부분이 매우 화가 난다. 결국 우리의 본분은 경기장에 나가 승리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