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은행 K리그1 2026' 선두 경쟁이 또 다시 요동쳤다. 지난 주말,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K리그1이 16라운드를 통해 재개됐다.
서울의 독주체제가 굳어지는 흐름이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경인 더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36분 정승원이 해결사로 나섰다.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공을 잡아 수비를 제친 후 낮고 빠른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이 한 골을 끝까지 잘 지킨 서울은 3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35점(11승2무3패)의 고지를 밟았다.
서울이 치고 나가는 동안 '2위권'을 형성했던 '현대가 형제'는 울상을 지었다. 2위였던 전북은 4위로 추락했다.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 25분과 후반 8분 이유현에게 연속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29분 이승우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 6경기 무패행진을 마감하며,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승점 26점(7승5무4패)에 머물렀다.
울산도 추락했다. 울산은 5일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후반 9분 야고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지만, 10분 뒤 문민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무려 17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단 1번밖에 골문을 열지 못하며 '최하위' 광주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울산은 승점 27점(8승3무5패)으로 2위를 지켰지만, '선두' 서울과의 격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아직 반환점도 오지 않았지만. 서울은 2위권과 격차를 다시 벌리고 있다. 역대 월드컵 시즌을 보면, 브레이크 전 선두를 달렸던 팀들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6년 독일,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휴식기 전 선두였던 성남과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은 브레이크 후에도 변함없이 안정된 전력을 보이며,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변수는 강원이다. 강원은 전북을 잡으며, 승점 27점(7승6무3패)으로 3위에 올랐다. 울산에 다득점에서 2골 밀렸다. 강원은 전북전 승리로 최근 3연승 포함, 6경기 무패를 달렸다. 정경호식 압박축구가 위력을 발휘하며, 서울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더운 여름, 체력적 부담이 불안요소로 꼽혔지만, 정 감독은 방학 동안 압박을 더욱 세련되게 다듬는 데 성공했다. 상대의 이렇다할 파훼법이 아직 나오지 않아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공교롭게 서울과 강원은 12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여기서 서울이 승리할 경우, 대권에 그만큼 가까이 갈 수 있고, 강원이 웃을 경우, 선두 경쟁 분위기가 또 다시 바뀔 수 있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는 서울이 강원을 2대1로 잡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