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마지막 월드컵을 예고했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과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가 팬들 앞에 나섰다. 6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한 호날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거침없이 입을 열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은 '호날두는 스페인전을 앞두고 이번 월드컵 내내 그를 따라다녔던 질문들, 즉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질문과 이번 월드컵이 그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반복되는 질문들을 회피하기보다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참석자들을 웃기고 비판자들을 향해 조롱을 던졌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이다. 리오넬 메시, 기예르모 오초아 등과 함께 역사를 썼다. 다만 대회 내내 그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성기 시절과 다른 경기 영향력, 빛을 잃은 별이었다. 콩고민주공화국전 침묵한 호날두는 우즈베키스탄전 멀티골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어진 콜롬비아전에서 다시 침묵했다. 매 경기 경기력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 페널티킥 득점으로 월드컵 첫 토너먼트 득점을 기록한 것도 큰 위안이 될 수는 없었다.
그는 비판에 대해 "23년 동안 비평가들이 나를 죽이려고 애썼지만, 이제 그럴 가치가 없다는 걸 깨달았을 것이다"며 "몇 년 전에 말했듯이, 내가 원할 때 은퇴할 것이지, 여러분이 원할 때 은퇴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마지막 월드컵이냐는 물음에는 농담과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호날두는 "항상 마지막 월드컵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당신들은 내가 다시 오는 걸 원하지 않는 건가? 그게 여러분이 원하는 것인가. 이제 알겠다"며 "질문에 답하자면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 중이다. 하루하루를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월드컵 우승의 부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승 자체가 자신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더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도 아니고, 우승하지 못한다고 해서 덜 크리스티아누가 되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스페인전으로 탈락하더라도 결심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나는 양심의 가책 없이 이곳을 떠난다. 100%는 아니더라도 1000%는 그럴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까지도 농담으로 자신을 내비친 호날두였다. 그는 "내일이 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란다"며 "그러면 당신들이 나를 더 괴롭힐 수 있다. 어디 한 번 괴롭혀 봐라"라고 웃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