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13년만에 물러난 정몽규 회장...'직선제 요구' 속 후임 선거는 벌써부터 '안갯속'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박수를 보내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5일(한국시각)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과달루페의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과 남아공의 경기. 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박수를 보내 있다. 과달루페(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25/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30/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3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물러났지만, 후임 찾기 여정은 벌써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선거가 어떻게 치러질지부터가 '안갯속'이다.

정 회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사직서를 던지며, KFA의 움직임은 더 분주해졌다. 일단 KFA는 "정관 제23조에 따라 부회장 중 한 명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회장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또 직무 대행을 중심으로 후임 회장 선거 과정을 차질 없이 공정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FA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궐위된 경우에는 부회장 선임 시 정한 순서(정한 순서가 없을 경우 부회장 중 연장자순)에 따른 사람이 대한체육회의 인준을 받아 직무를 대행하며, 잔여임기가 1년 이상인 경우에는 60일 이내에 회장을 새로 선출해야 한다. 현재 상황이라면 KFA는 수석 부회장이 회장 직무 대행을 맡고, 정관에 따라 192명의 선거인단이 참가해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

문제는 최근 분위기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 축구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직후 SNS를 통해 KFA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 의지를 드러냈다. 최 장관은 '일각에서 KFA의 신임 회장 선출과 관련해 기존 정관에 따라 예전과 동일한 방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는 염려가 있는 것으로 들었다. 허탈감에 빠진 온 국민의 간절한 열망을 이해한다면 그렇게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새로운 방식으로 회장 선거를 치르겠다는 선언이었다.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장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전 감독.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경기장 찾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차범근 전 감독.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그래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직선제'다. '100~300명으로 치러지는 기존의 '체육관 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을 대폭 확대한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문체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직선제 개혁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관 개정이 필수다. 문제는 KFA 선거 관련 정관은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정관을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체육회는 2월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선거인단 확대를 포함한 회장 선거 정관 개정을 상정했지만, 일부 종목 단체들의 반대로 보류됐다. 대한체육회는 애초 종목단체의 경우 2029년부터 선거 제도를 바꾸는 것으로 가이드라인을 잡았지만, KFA 회장 선거는 정부의 압박 속 당장 직선제를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60일 이내에 직선제에 맞는 선거 시스템을 구축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회장 선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까'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단 대한체육회는 '60일 이내 회장 선출' 규정에 대한 기간 연장이나 예외 조항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KFA는 16일 관련 정관 개정안에 대해 재논의할 대의원 임시총회 결과를 지켜본 후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