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승부의 결과는 아프지만, 그럼에도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무대가 월드컵이다.
영국의 더선은 6일(한국시각)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엘링 홀란이 브라질을 월드컵에서 탈락 시킨 후 그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6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1대2로 패배했다. '영원한 우승 후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는 결말, 브라질 선수단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고개를 숙였다.
단 한 명을 막지 못해 벌어진 비극이었다. 노르웨이 바이킹 전사들의 선봉에 선 홀란은 후반 34분과 45분, 슈팅 두 방으로 브라질을 침몰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득점은 너무 늦은 만회였다.
월드컵 통산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이 16강에서 탈락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이다. 아쉬운 결과 속 브라질 선수단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경기 직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네이마르를 비롯해 여러 선수들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승자를 향한 패자의 품격을 보여준 선수가 있었다. 바로 비니시우스였다. 더선은 '홀란이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어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비니시우스는 그곳을 지나가며 고개를 내밀어 다가갔다. 홀란을 안아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는 월드컵에서 탈락한 후 상처받은 사람이 보여준 매우 품격 있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니시우스의 따뜻한 축하에 홀란 또한 망설이지 않고 다가가 포옹하며, 승부의 아쉬움보다 서로를 위한 마음을 드러냈다.
홀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브라질이라는 강팀을 꺾은 점에 대한 놀라움을 내비쳤다. 그는 "노르웨이를 월드컵에 진출시키는 것은 꿈꿔왔지만, 브라질을 이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린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