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라질 대표팀을 떠나는 네이마르,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영국의 BBC는 6일(한국시각) '노쇠해가는 브라질은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지만, 안첼로티가 그 일을 해낼 적임자일까'라며 브라질 대표팀의 상황을 조명했다.
BBC는 '브라질은 측면 공격수는 넘쳐나지만, 수준 높은 미드필더는 부족한 실정이다. 그리고 네이마르가 있다. 네이마르 문제는 전적으로 카를로 안첼로티의 책임이다. 물론 상황이 쉽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스타에 열광하는 팬들은 그가 예전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매주 드러나는 증거를 외면한 채 그의 발탁을 외쳤다. 안첼로티는 네이마르를 위해서는 모든 금기를 깨뜨렸다'고 전했다.
이어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잠깐 출전했을 때 그는 마치 은퇴한 선수가 자선 경기에 잠깐 나온 것처럼 보였다. 안첼로티 감독이 이번에 그를 실전 경기에 기용한 것은 솔직히 놀라운 일이었다. 전성기 시절 그는 천재에 가까운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이제는 노쇠해가는 많은 선수들처럼 그의 선수 생활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마르는 아쉬운 결과와 함께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했다. 브라질은 6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1대2로 패배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동안 월드컵 무대에서 번번히 유럽 팀에 막혀 탈락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여정이 끝남과 동시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정말 노력했다. 이제 끝났다. 여기서 시작해서 여기서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대표팀 은퇴에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임을 이미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대회를 제대로 치를 몸상태가 아니었다. 조별리그 시작 전부터 부상 소식이 들려오며, 그의 낙마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다행히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팀에 복귀했으나, 경기를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출전한 스코틀랜드전, 노르웨이전 모두 교체, 그마저도 위력은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를 선발한 안첼로티 감독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안첼로티는 그간 꾸준히 네이마르 발탁에 대해 자격이 있을 때만 대표팀에 소집될 것이며, 부상당한 선수는 절대 뽑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네이마르의 손을 잡았다. 다른 여러 대안을 택할 수 있었지만, 레전드에게 기회를 줬다. 네이마르에게 탈락의 책임이 온전히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자리를 다른 뛰어난 자원으로 채웠다면 달랐을 수 있다는 팬들의 목소리를 피하기도 어렵다. 아쉬운 마무리 속, 네이마르의 퇴장은 그의 화려했던 시절과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