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월드컵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 될 수 있다.
미국은 7일 오전 9시(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가장 큰 논란은 플라린 발로건의 징계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발로건에게 내려진 한 경기 출전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미국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앞서 발로건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했다. 발로건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도중 상대 발목을 밟은 장면이 VAR 판독 끝에 확인되면서 퇴장당했다. 다이렉트 퇴장, 징계로 인해 벨기에와의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한 것이 정상이었다. 핵심 득점 자원을 잃은 미국에 뼈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판정은 경기를 앞두고 뒤집혔다. 당초 퇴장 징계로 16강 벨기에전 출전이 불가능했던 발로건은 FIFA의 징계 유예 결정과 함께 벨기에전 출전이 가능해졌다. FIFA의 징계 규정에 따르면, 출전정지에 대한 12개월 집행유예가 가능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FIFA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발로건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 내가 FIFA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잔니 인판티노는 이에 대해 "FIFA의 사법기구는 독립적이다. 이들은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FIFA 징계규정을 적용하고, 관련 규정과 사건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따라 판단을 내린다. 이러한 독립성은 축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며, 언제나 존중되어야 한다"며 트럼프의 요청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두가 청탁 논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벨기에축구협회는 강하게 반발했다. 벨기에 측은 '이번 결정은 제10.5조에 기록된 2026 FIFA 월드컵 대회 규정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지적하며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향후 개최될 모든 월드컵에서 참가국들의 정당한 권리와 스포츠 전반의 페어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본 사안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것이다'고 했다.
논란에도 불구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발로건을 선발에서 빼지 않았다. 공개된 선발 명단 속 발로건은 미국 대표팀 최전방에 자리했으며, 벨기에를 상대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발로건이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다면 FIFA의 이번 결정에 대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