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포르투갈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알나스르)가 월드컵 최다패 기록과 함께 월드컵 도전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호날두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개인통산 월드컵 8번째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0-0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1분, 스페인의 '미들라이커' 미켈 메리노(아스널)에게 헤더 결승골을 헌납하며 0대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호날두의 월드컵 흑역사가 반복됐다. 토너먼트에서 아무런 활약도 펼치지 못했고, 팀은 이번에도 조기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호날두는 어김없이 눈물을 흘렸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경기 종료 후 호날두가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누구보다 많은 8패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첫 월드컵인 2006년 독일대회에서 2패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남아공대회, 2014년 브라질대회, 2018년 러시아대회에서 각각 1패씩 쌓았고, 2022년 카타르대회 때는 대한민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1대2 패) 포함 2패를 추가했다.
호날두의 '불명예 기록'에 한국 축구 중심 인물들도 '기습 소환'됐다. 'BBC'는 호날두와 함께 홍명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손흥민(LA FC)이 월드컵 최다패 동률을 이뤘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19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2002년 한-일대회까지 4개 대회를 뛰며 8패를 기록했고,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대회부터 이번 북중미대회까지 마찬가지로 4개 대회를 뛰었다.
손흥민은 이번이 '라스트댄스'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본인은 "내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지어 말한 적 없다"라며 2030년 월드컵까지 도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호주 공격수 매튜 레키(멜버른시티), 전 멕시코 골키퍼 안토니오 카르바할(은퇴)도 호날두, 손흥민과 같은 8패를 적립했다.
'8패'는 4회 이상 꾸준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영광의 상처'이기도 하다. 월드컵에 단 한 번 출전한 선수들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패배 횟수는 3경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8패 클럽' 멤버 중 호날두는 단연 눈에 띄는 선수다. 5번의 발롱도르를 차지한 '슈퍼 월클' 치고는 월드컵 성적이 지나치게 초라해서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 총 27경기를 뛰어 11골을 넣었다. 한데 토너먼트 단계에선 10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1골도 이번 월드컵 32강 크로아티아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골이었다. 10경기에서 단 하나의 필드골, 어시스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역대 1위인 총 20골을 기록 중인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인터마이애미)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