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더 이상 월드컵에서 호날두를 볼 수 없다.
포르투갈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0대1로 패배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패배로 월드컵 여정이 16강에서 마무리됐다. 지난 대회 8강 탈락에 이어, 이번 대회도 16강에서 여정을 마치며 우승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팽팽하던 승부는 후반 추가시간 갈렸다.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은 미켈 메리노가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팽팽했던 균형은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장면에서 무너졌고, 포르투갈은 끝내 16강 탈락의 아픔을 받아들여야 했다.
이 패배와 함께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다. 그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임을 직접 밝혔다. 호날두는 "항상 마지막 월드컵이냐는 질문을 받는다. 당신들은 내가 다시 오는 걸 원하지 않는 건가? 그게 여러분이 원하는 것인가. 이제 알겠다"며 웃어 보인 뒤,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최대한 즐기려고 한다.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지막 무대는 아쉬움으로 끝났다. 그는 월드컵 토너먼트 통산 10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남긴 채 씁쓸하게 대회를 떠나게 됐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호날두는 끝내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흘린 그는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마무리했다.
영국 BBC는 경기 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의 커리어는 끝내 가장 큰 트로피를 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호날두의 포르투갈 대표팀 마지막 월드컵 경기는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16강전이었고, 포르투갈은 연장 후반 추가시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며 호날두의 월드컵 라스트 댄스가 허망하게 끝났다고 전했다.
매체는 '41세의 호날두는 발롱도르 5회 수상, 유럽챔피언스리그 5회 우승, 유로 2016 우승을 이뤘으며, 클럽과 대표팀을 합쳐 세계 최다인 976골을 기록했다. 그는 역대 최초로 6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다. 하지만 월드컵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순간은 첫 출전 대회였던 2006년, 포르투갈이 4강에 올랐을 때였다'며 호날두의 초라한 월드컵 커리어를 언급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포르투갈 감독은 패배 후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온다고 밝힌 후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이루려 했던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의 꿈은 월드컵 우승이었고, 그는 놀라운 모범을 보여주며 그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뿐 아니라, 그 뛰어난 선수 뒤에 있는 한 인간으로서도 최고의 본보기"라고 극찬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