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허무하게 끝났다. 그가 대표팀에서 곧바로 은퇴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교체로 들어간 미켈 메리노가 왼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포르투갈 매체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그에 맞는 드라마틱한 결과를 원했지만, 너무 일찌감치 탈락했다는 불만이 분명 있었다. 탈락의 이유는 호날두의 기동성 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인에게 명예롭지 못한 패배를 당하며 탈락한 후, 포르투갈 매체는 호날두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제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 무대에 다시 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우리는 호날두를 죽이려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정말 충분하다"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이 매체는 호날두가 이번 실패의 유일한 책임자는 결코 아니며, 오히려 호베르투 마르티네스 감독의 책임도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후반전 내내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몰아붙이던 상황에서 곤살루 하무스를 투입하지 않은 결정이 패착이었다는 것이다.
'레코드'는 '작별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는 호날두뿐 아니라 마르티네스 감독을 향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애매한 인터뷰를 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실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었다는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외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생각할 시간이 있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 결정을 내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성급하게 결정하지 않을 것이며, 내 삶을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호날두가 공식적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고민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그가 2030 월드컵에도 도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2030 월드컵에 출전하는 호날두의 나이는 45세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