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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트럼프, 벨기에 맥주에 100% 수입 관세 폭탄" 쏟아지는 조롱…"'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속담 몰랐나"

[월드컵]"트럼프, 벨기에 맥주에 100% 수입 관세 폭탄" 쏟아지는 조롱…"'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속담 몰랐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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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트럼프의 전화 한 통으론 경기 결과를 바꿀 순 없다."

초유의 레드카드 면죄부 논란을 일으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월드컵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각) 미국과 벨기에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전면에 나섰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32강 보스니아전 퇴장으로 한 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벨기에전에 뛸 수 없는 미국 공격수 플로린 발로건(AS모나코)의 징계를 풀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IFA는 월드컵 기간 중 퇴장 징계를 번복할 수 없다는 규정을 어겨가며 '퇴장 징계 1년 유예'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로건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날 때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도 이번 대회 들어 최악의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1대4로 대패하며 탈락 고배를 마셨다. 벨기에 매체 '헤트 니우블라트'는 "자, 트럼프 대통령, 다음엔 누구에게 전화할 건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트럼프의 유명한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패러디하여 "(트럼프 대통령이)벨기에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수치'라고 불렸던 사건 이후, 마침내 정의가 실현되었다.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축하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일간 '아스'는 "트럼프의 전화 한 통으로는 벨기에전 결과를 바꿀 수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부터 벨기에 맥주에 100% 수입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비꽜다. 같은 스페인의 '스포르트'도 "축구 경기는 경기장에서 승부가 결정된다. 트럼프, 인판티노의 정치적 개입이 경기를 좌우할 순 없다"며 "발로건 사건이 벨기에 선수들에게 이상적인 동기부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경기 시작부터 벨기에가 더 큰 투지를 보여준 것이 분명했다. 그게 아니면 백악관의 방해 공작 때문에 미국 선수들이 제정신을 잃은 걸까?"라고 적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벨기에의 악마를 '소환'했다. 지옥의 불길이 어느 때보다 더 강렬하게 타올랐다. '붉은 악마'(벨기에 대표팀 애칭)는 마침내 깨어나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며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케빈 더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 로멜루 루카쿠를 벤치에 앉히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고, 그 선택은 곧 옳았음이 증명되었다. 모든 것이 순식간에 제자리를 찾았다"라고 전했다.

[월드컵]"트럼프, 벨기에 맥주에 100% 수입 관세 폭탄" 쏟아지는 조롱…"'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속담 몰랐나"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축구가 단순히 징계를 받은 선수를 경기장에 내보내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걸 알게 됐을 것"이라며 "'업보는 반드시 돌아온다'는 옛 영국 속담을 알고 있어야 했다. 미국은 FIFA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은 공격수를 시애틀 경기장에 내보냈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벨기에의 더 큰 승리욕을 간과했다"라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엉뚱한 공격수'를 걱정했다고 밝혔고, 네덜란드 '알헤멘 다흐블라트'는 "벨기에가 정의를 실현했다. 트럼프와 인판티노의 행태는 월드컵과 축구계 전반에 큰 오점을 남겼다"라고 했다. 독일 '빌트'는 '벨기에의 복수'라고 표현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 공식 SNS는 승리를 축하하는 게시글에 "우리는 이것을 '사커'가 아니라 풋볼이라고 부른다"라고 적었다. 축구를 '사커'로 칭하는 미국 축구를 향한 '반격'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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