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무려 13년 만의 귀환이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6월 '스페셜 원'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선임됐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7일(한국시각) 축구전문매체 골닷컴 팟캐스트 '비스트 모드 온'에 출연했다. 레알 마드리드 13년 만의 귀환에 대한 소감과 계획 등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발언이 있었다.
그는 대담하면서도 여유로운 입담을 과시한다.
그는 사회자의 '이번 월드컵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웃으면서 '진실을 듣고 싶나요'라고 반문한 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초반에 패배하고 휴식을 취한 뒤 프리시즌에 복귀하는 것이다'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세계최고의 명문클럽인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 대부분이 자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다. 레알 마드리드의 부활을 이끌어야 하는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는 월드컵에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조기 탈락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베스트다.
하지만, 월드컵 무대는 국가를 대표해서 뛰는 가장 중요한 무대다. 당연히 참가한 선수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경기를 한다. 무리뉴 감독 역시 진심으로 '조기 탈락'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입장에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이 자리에서 '시즌 중 문제를 일으킨 핵심 선수들을 방출할 것이라는 기사가 있었다. 정말이냐'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그들과 함께 있길 원한다. 우리는 최고의 선수를 원한다. 지금 내가 할 일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팀을 구성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모르겠다. 그냥 (보고서에) 적힌대로 파악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나는 최고의 선수를 원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두 시즌 동안 메이저 대회 무관에 그쳤다. 지난 시즌 사비 알론소 감독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고, 임시 감독 체제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라리가 우승컵을 바르셀로나에게 내줬다. 이 과정에서 페레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충돌로 발베르데가 병원까지 이송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당시 연습 경기 도중 추아메니의 강한 태클에 격분한 발베르데는 격렬한 신경전을 벌였다. 라커룸에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였고, 발베르데가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라커룸 모서리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결국 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부상으로 뇌진탕 진단을 받은 발베르데는 엘 클라시코에도 결장했다. 두 선수는 각각 50만 유로(약 8억6000만원)의 벌금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다. 13년 전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한 무리뉴는 최근 AS 로마, 페네르바체를 거쳐 지난 시즌 포르투갈 벤피카를 이끌었다. 결국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고 레알 마드리드 2기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