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라온 국가들이 동반 부진하면서 곳곳에서 사퇴 행렬 이어졌다.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의 자리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일본 재팬 타임스는 7일(한국시각) '아시아 축구가 기대 이하의 월드컵 성적을 받아 든 뒤, 그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우선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이 사퇴했다'며 '그의 사퇴는 한국 대통령의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홍명보 감독이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 이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하며 토너먼트에 가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이 사퇴한 다음날에는 야세르 알 미세할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우디는 이번이 통산 일곱 번째 월드컵 출전이었지만 조별리그를 넘지 못했다.
알 미세할 전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이 월드컵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것은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고 말했다.
이번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월드컵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은 총 29경기에서 단 3승만을 거뒀다. 출전한 9개국 가운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호주와 일본뿐이었다. 이란은 조별리그에서 무패를 기록했지만 3무에 그치며 승점이 부족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호주와 일본도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이 같은 결과에 아시아팀의 월드컵 참가 슬롯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앞서 말레이시아 뉴스트레이츠타임즈는 '과연 아시아는 여전히 월드컵 본선 티켓 8.5장을 보장받아야 하는가?'라며 '현재의 경기력을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가 우선적으로 비판한 것은 한국팀이었다.
매체는 '한국은 지역 라이벌들보다는 조금 나았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결코 자랑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며 '한국은 가장 쉬운 조 가운데 하나에 편성됐음에도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노한 한국 팬들은 선수단이 귀국하자 인천공항에 모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를 향해 야유를 보냈다'며 '일부는 한국 축구가 사실상 죽었다고까지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