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는 포체티노 감독과 미래에 대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미래에 대해 논의를 가질 것이라고 8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 축구대표팀은 7일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16강전서 벨기에에 1대4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미국의 월드컵 여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폴라린 발로건의 레드카드 징계를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으로 얼룩졌다.
미국 대표팀의 월드컵 탈락 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고 확답을 피했다. 그는 "협회가 대화를 원한다면 앞으로 몇 주 안에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 지금은 조금 휴식을 취하고, 생각하고, 협회와 대화를 나누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때다. 나는 매우 행복하다. 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 지금은 이야기할 순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축구협회는 8일 공개한 성명서에서 "우리는 월드컵 이전에 포체티노 감독과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대화를 나누었다. 우리는 월드컵이 끝난 후 휴식과 성찰의 기회를 가진 뒤 그러한 대화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마우리시오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 그리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이들에게 큰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잠재력에 대한 흥분을 공유하고 있으며, 또 우리의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여전히 필요한 작업의 양에 대해서도 명확한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과 미국축구협회의 기존 계약은 이번 월드컵 종료와 함께 끝난다. 앞서 매체 '디 애슬레틱'은 미국축구협회가 포체티노 감독에게 새로운 연장 4년 계약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조건만 맞다면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체티노 감독은 그동안 미국 대표팀에 전념하기 위해 다른 클럽들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유럽 빅클럽 사령탑들의 빈자리가 거의 다 채워진 상황이다.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이클 캐릭으로, 리버풀은 안도니 이라올라로, 첼시는 사비 알론소로, 맨체스터 시티는 엔조 마레스카로,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조세 무리뉴로, 이탈리아 AC밀란은 루벤 아모림으로, 나폴리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등이 신임 감독을 결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월드컵 참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좁았다. .
포체티노는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후 사우샘프턴을 이끌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맞았다. 특히 2019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결승전에선 리버풀에 0대2로 졌다. 이후 프랑스 파리생제르맹과 첼시 감독까지 지냈다. 2024년 9월 미국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