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6'이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올 시즌 K리그2는 14개에서 17개 구단 체제로 확대됐다. 경기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39라운드로 진행됐던 지난 시즌과 달리 32라운드로 운영된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모든 팀들이 정확히 절반인 16경기를 소화했다.
그 결과 부산 아이파크가 승점 36점으로 1위에 올랐다. 당초 부산은 플레이오프 후보 정도로 거론됐지만, 7연승 포함, 개막 후 8경기 무패(7승1무)를 달리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존의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한 조성환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크리스찬, 김찬, 가브리엘 등을 앞세운 공격축구로 선두를 질주했다. 12일 김포FC와의 홈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하며 1위로 반환점을 통과했다.
2위는 수원 삼성(승점 32)이다. '명장' 이정효 감독이 부임하고, 홍정호 정호연 김준홍 등을 영입한 수원은 개막 전 가장 강력한 승격후보로 평가받았다. 첫 5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며 기대가 현실화되는 듯 했지만, 이후 부침있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 밀집수비 파훼법을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이다. 11일에는 '약체' 안산 그리너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도 1대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 아래는 빽빽하다. 수원과 함께 2강으로 평가받은 대구FC가 승점 31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초반 부진하던 대구는 최성용 감독 부임 후 8경기 무패를 달리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 시즌 대구와 함께 강등된 수원FC(승점 29·34골)도 막판 연승에 성공하며 4위로 16라운드를 마쳤다. 김도균 감독 부임 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승점 29·28골)는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5위에 머물렀다. 6위는 돌풍의 화성FC(승점 25)가 차지했다.
올 시즌 K리그2는 최대 4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3+1 시스템이다. 1, 2위팀이 자동 승격하고, 3~6위팀간 플레이오프(PO) 최종 승자가 K리그1에 갈 수 있다. 연고지 협약 만료로 강등이 확정된 김천 상무가 아닌 다른 팀이 최하위를 할 경우, 3~6위팀간 PO 최종전 패자가 K리그1 최하위와 승강 PO를 치른다.
그래서 올 시즌 상위권팀들의 지상 과제는 2위, 중위권팀들의 목표는 6위다. 일단 다이렉트 승격 경쟁에서 수원이 예상 외로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2위권 경쟁이 치열해졌다. 대구, 수원FC, 이랜드도 전반기 한두차례씩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승점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2위 수원과 5위 이랜드의 승점차는 불과 3점이다. 한 경기 결과로 순위가 확 뒤집힐 수 있다. '선두' 부산 역시 안심할 수 있는 승점은 아니다.
6위 진입을 위한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화성 아래 자리한 7위 충남아산(24골), 8위 김포(19골·이상 승점 24)의 승점차는 불과 1점이다. 경남FC(승점 20)와 천안시티(승점 19)도 호시탐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결국 남은 16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전반기처럼 무너지고 회복할 여유가 없다. 이제부터가 승격 전쟁의 '클라이맥스'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