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고 닫기

역대 최악의 논란 월드컵, 시작은 '호날두 봐주기'...트럼프 입김도 작용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은 시작부터 이상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둘러싼 논란이 그 시작이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이 13일(한국시각) 이번 북중미월드컵을 둘러싼 여러 논란 중 하나로 호날두의 징계 유예 사태를 조명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13일 아일랜드 공화국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수비수 다라 오셰이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통상적인 절차라면 이 반칙에는 3경기 출전 정지가 뒤따랐어야 했다. 실제로 FIFA 징계위원회는 반칙의 심각성을 인지해 기본 1경기 징계를 3경기로 확대하기까지 했다. 해당 징계가 확정됐다면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월드컵 유럽 예선 마지막 경기는 물론 월드컵 조별리그 첫 두 경기까지 결장했어야 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그러나 이후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호날두가 '유사한 성격의 또 다른 위반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1년의 집행유예 기간'을 두고 징계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FIFA 징계 규정 제27조에 근거한 조치였다. 해당 조항은 FIFA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처벌을 유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문구 자체가 모호해 재량권 행사의 여지가 크다는 게 디 애슬레틱의 지적이다.

이를 두고 매체는 'FIFA는 심지어 호날두가 226경기에 달하는 국가대표(A매치) 커리어 동안 단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는 점까지 고려했는데, 이는 보통 징계 결정에서 전혀 고려 대상이 되지 않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든 정황도 있다. 디 애슬래틱은 '이 결정이 나오기 일주일 전,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을 비롯한 수많은 억만장자, 비즈니스 리더들과 함께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블랙타이 만찬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호날두가 경기를 뛰어야 했기에 징계를 유예시켰다는 의혹이 더욱 커졌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매체는 이번이 FIFA가 슈퍼스타를 위해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한 첫 사례가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인판티노 회장이 지난여름 확대 개편해 출범시킨 클럽 월드컵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리려 애쓰던 당시에도, 리오넬 메시를 대회에 참가시키기 위한 방편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스타 마케팅과 징계 형평성 사이의 딜레마가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모양새다.

이것만이 논란이 아니다.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해 폴라린 발로건의 퇴장 징계를 유예한 것도 대회에서 벌어진 심각한 논란 중에 하나였다. 흥행적인 부분에서는 역대급 성공을 거두고 있는 월드컵이지만 논란 역시 상당하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