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마르코 로이스의 팬이었다.
LAFC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갤럭시와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리그 경기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LA더비에서 관심을 모은 건 손흥민과 로이스의 맞대결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했던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만나는 시간이었다.
경기 전에도 두 선수가 가볍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과 로이스는 커리어가 거의 겹치지 않기 때문에 친분이 그렇게 두터운 사이가 아니다.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에 있을 때는 자주 대결을 펼쳤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으로 떠난 후에는 그렇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과 로이스는 오랜 친구가 상봉한 것처럼 다정해 보였다. 경기 후에도 손흥민과 로이스는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에 독일어로 대화를 조금 나누기도 했다. 사실 저는 오래전부터 그의 엄청난 팬이었다. 제가 독일에 있을 때 그가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모습을 보았는데, 플레이 방식이 정말 영리하고 지능적이며 기술적으로도 훌륭해서 늘 좋아했다"며 로이스의 팬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1989년생인 로이스는 손흥민보다 일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0~2011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떠오른 후 2012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독일을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이때 손흥민은 함부르크의 미래로 인정받았을 때다. 만약 2013년 여름에 손흥민이 바이엘 레버쿠젠이 아니라 도르트문트행을 선택했다면 로이스와 합을 맞췄을 것이다.
손흥민은 "비록 오늘 경기에서 로이스가 골을 넣거나 엄청난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언제나 위협적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이런 선수가 MLS에서 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즐거움이다. 우리는 그의 플레이를 즐기고, 그가 이 리그를 위해 해주고 있는 역할에 감사해야 한다. 이런 선수와 피치 위에서 감정을 공유하고 동료로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겐 큰 영광"이라며 로이스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