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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7800억' 한국계 女 만수르, 韓 역대급 이적설 장본인, 최고 유망주 품나..."협상 계속, 선수는 이적 원해"

사진=아우나 SNS
사진=아우나 SNS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배준호의 올림피크 리옹 이적설이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에서 일하며 프랑스 축구 정보에 능통한 산티 아우나 기자는 14일(한국시각) 독점 보도라며 "올림피크 리옹(OL)이 스토크 시티의 미드필더 배준호를 노리고 있다. 모든 당사자 간의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리옹 합류에 이미 청신호를 켰다"고 전했다.

배준호는 지난 2022년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듬해인 2023년 K리그1에서 착실히 출전 시간을 쌓으며 성장세를 보인 그는 같은 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된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당시 대한민국의 4강 진출을 견인한 배준호는 대회 기간 내내 전 세계 축구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U-20 월드컵 활약을 바탕으로 주가가 급등한 배준호는 그해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스토크시티로 전격 이적했다. K리그에서 잉글랜드 무대로의 직행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으나, 그는 곧바로 유럽 무대에 연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2023~2024시즌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구단 선정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등 강등 위기에 처했던 팀을 지탱하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주전급 입지를 다진 그는 2025~2026시즌 45경기에 출전하며 소속팀의 핵심 주전으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배준호가 사이클을 타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9/
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 월드컵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의 공식 훈련. 배준호가 사이클을 타고 있다.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09/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활약은 국가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졌다. 지난 2024년 5월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6월 싱가포르전에서 교체 투입 9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서 홍명보호의 전술적 핵심 옵션으로 부상했다. 이어 2026년 5월 발표된 북중미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영예를 안았다. 비록 대회 직전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본선 경기를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배준호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이적설이 유독 시선을 모으는 이유는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의 구단주 때문이다. 리옹의 구단주는 여자 축구계의 '셰이크 만수르'로 평가받는 한국계 미국인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 회장이다. 이미 여자 축구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온 미셸 강은 지난 시즌 재정 파탄으로 인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렸던 리옹을 구해낸 인물이다. 당시부터 구단 회장직을 맡아온 그는 지난달 최종적으로 리옹 인수에 성공하며 공식 구단주로 등극했다.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배준호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한민국이 0대1로 패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배준호의 모습. 사포판(멕시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6.19/

미셸 강 구단주는 "이제 우리는 축구 자체에만 집중할 것이며, 유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나기 위한 스포츠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구단주 등극 직후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배준호 영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모양새다. 현재 미셸 강의 추정 재산은 약 12억 달러(한화 약 1조78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옹은 계속해서 배준호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우나 기자는 18일 '대한민국 국가대표 배준호의 영입과 관련해서는 리옹과 스토크 간의 협상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배준호는 다음 주 중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현재 두 구단 간에 책정한 선수 가치(이적료 격차)에는 이견이 존재하지만, 선수 본인은 리옹 합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추가적인 정보를 전했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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