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번 월드컵 3-4위전에서 나온 10골 골 잔치로 인해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의 첫 출발점인 한국-헝가리전이 통산 최다득점 경기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월드컵 3-4위전에서 10골을 주고받았다. 역대 월드컵 3-4위전 최다골 기록이 새로 쓰였다. 전반에만 4골을 터뜨린 잉글랜드가 6대4로 승리하며 1966년 우승 이후 60년만에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했다.
'연습경기, 자선경기, 야구스코어 같다'라는 반응을 불러온 이날 경기로 인해 월드컵 최다득점 경기 리스트가 44년만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경기는 1982년 헝가리-엘살바도르전(10대1) 이후 월드컵 최다 득점에 해당한다.
잉글랜드-프랑스전은 오스트리아-스위스(7대5·1954년), 브라질-폴란드(6대5·1938년), 헝가리-독일(8대3·1954년), 헝가리-엘살바도르(10대1·1982년)에 이어 공동 5위에 올랐다. 1958년 프랑스-파라과이전과 동률이다. 당시 '전설' 쥐스트 퐁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에서 7대3으로 대승한 프랑스는 이날 패배로 2014년 브라질대회 8강 이후 12년만에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자연스레 도합 9골로 공동 6위에 랭크된 경기는 공동 7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대한민국-헝가리(0대9·1954년), 독일-튀르키예(7대2·1954년), 프랑스-독일(6대3·1958년), 유고슬라비아-자이르(9대0·1974년) 등이다. 김용식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954년 6월17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해 당시 유럽 최고의 팀으로 군림하던 헝가리에 0대9로 패했다.
강자와 약자의 전력차가 극심하고 대다수 팀의 전술 짜임새가 떨어지던 1950년대와 달리 최근 들어선 도합 9골 이상이 터지는 다득점 경기가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프랑스전을 앞두고 이번 대회 단일경기 최다골 기록은 독일-퀴라소전(7대1)에서 쓰인 8골이었다.
한편,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결승전을 앞둔 현재까지 103경기를 치러 307골, 경기당 평균 2.98골이 터졌다. 이는 1970년 멕시코대회(2.97골) 이후 최다골 기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