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하나은행 K리그2 2026' 승격 전쟁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펼쳐진 18라운드에서는 1~5위팀이 모두 승리하지 못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36)는 18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부산의 패배에도 2~5위팀이 모두 무승부를 거두며 추격에 실패했다. 2위 수원 삼성(승점 33)은 19일 파주 프런티어와 득점없이 비겼다. 2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가장 뜨거운 3위 대구FC(승점 32) 역시 승리하지 못했다. 18일 김포FC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0분 박인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45분 파울리뇨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가 다행일 정도로 상대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승리했더라면 2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9경기 무패를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도균 더비'로 불린 4위 수원FC와 5위 서울 이랜드의 대결도 무승부로 끝이 났다. 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양 팀의 대결은 장군멍군, 2대2로 마무리됐다. 수원FC는 백지웅의 자책골로 앞서나갔지만, 이랜드가 후반 7분 에울레르, 10분 오인표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랜드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는 후반 49분 요동쳤다. '수원FC의 에이스' 프리조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양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수원FC(36득점)와 이랜드(30득점)는 승점 30점으로 그대로 순위를 4, 5위로 유지했다.
무더운 여름,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들과 승점 차를 벌리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오히려 선두권 팀들이 정체되는 분위기다. 부산과 수원 모두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에 머물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경기 수가 줄어들며,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스쿼드 우위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위권 팀과의 격차가 줄어들자,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사이 오히려 중위권 팀들의 추격을 허용했다. 2연패였던 6위 화성FC(승점 28)는 지난 주말 용인FC에 3대0 완승을 거두며 5위와의 격차를 승점 2점으로 줄였다. 7위 김포(승점 25)도 승점을 추가하며 호시탐탐 6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최대 4개팀까지 1부로 승격할 수 있다.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점이 중, 하위권 팀들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 모습이다.
'승점 자판기'가 사라지자, 매라운드 예측 못하는 결과가 만들어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