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바르셀로나가 스페인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를 노린다. 포로는 토트넘 홋스퍼 시절 손흥민과 함께 뛰었던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공격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선수지만, 한국 팬들에게는 손흥민의 프리킥 찬스를 대부분 가져간 얄미운 선수기도 하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각) '바르셀로나가 포로 영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 거래는 쥘 쿤데의 이적 여부가 선행 조건이다'고 보도했다.
쿤데가 팀을 떠날 경우 바르셀로나는 토트넘에 공식 제안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포로는 스페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 과정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바르셀로나의 레이더망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대회 초반에는 후보 자원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핵심이 됐다.
바르셀로나는 쿤데의 이적 가능성에 대비해 포로를 대체자로 검토하고 있다. 현재 쿤데는 유럽의 여러 빅클럽과 연결되고 있지만, 아직 바르셀로나가 결정을 내려야 할 정도의 공식 제안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포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렸다. 왕성한 오버래핑과 강한 활동량, 그리고 공격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앞세워 주전 자리를 꿰찼고, 토너먼트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포로는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빈 것은 물론 스페인의 2-0 승리를 확정 짓는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그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풀백과 공격진의 유기적인 연계를 중시하는 바르셀로나의 구상과 잘 맞아떨어진다. 또 포로는 과거 지로나와 바야돌리드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스페인 리그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적응에 유리한 요소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 모든 계획은 결국 쿤데의 거취에 달려 있다. 쿤데는 오는 2030년 6월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돼 있으며, 이례적인 제안이 들어올 경우에만 이적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행선지는 파리생제르망(PSG)과 바이에른 뮌헨이다.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토트넘은 포로를 매각할 생각이 없다. 토트넘은 최근 포로와 오는 2031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토트넘은 포로를 차기 팀의 리더 중 한 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헐값에 매각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재계약 체결과 월드컵에서의 맹활약까지 더해진 만큼 더 높은 이적료를 책정할 가능성이 크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