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한 뒤, 리오넬 메시의 아내 안토넬라 로쿠조가 남편에게 애틋한 공개 편지를 전했다.
아르헨티나는 20일(이하한국시각)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0대1로 패배했다. 2연속 우승을 노린 아르헨티나의 여정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로쿠조는 21일 개인 SNS에 올린 글에서 "당신은 언제나 최고일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단순히 뛰어난 재능 때문이 아니라, 당신은 단 한 번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았으니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언제나 끝까지 싸우며 마지막 1초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이에요. 그런 힘과 정신력, 그리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서는 그 모습이야말로 당신을 특별하게 만든다"며 메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진정한 성공은 노력과 희생, 인내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결코 자신의 본 모습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매일 가르쳐 주어서 고마워요 당신은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모범이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라고 말했다.
로쿠소는 글 말미에 남편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당신을 존경하며, 곁에서 이 삶을 함께 걸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는 문장으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은메달을 목에 건 메시가 관중석의 아르헨티나 팬들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진과 잉글랜드와의 준결승 승리 직후 동료들에게 헹가래를 받는 사진이 함께 실렸다.
로쿠조의 편지는 메시가 먼저 심경을 밝힌 직후 게재됐다. 메시는 해당 게시물에서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좋은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며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경기를 뒤집었던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온 나라의 응원과 이 선수단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팀 대열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메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으나, 대표팀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를 넘어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인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부부가 각각 남긴 메시지는 결과와 무관하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