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의 우승을 위해 미신까지도 마다하지 않은 마르크 쿠쿠레야다.
영국의 더선은 21일(한국시각) '쿠쿠레야는 월드컵 결승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동전을 묻었는데, 이는 스페인 축구의 전설 후안 카프데빌라의 부탁에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은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시종일관 아르헨티나를 압도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던 스페인은 90분 내내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연장 후반 페란 토레스의 결승골이 나오며 16년 만에 다시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이 쿠쿠레야였다. 어린 시절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오랜 기간 성장한 쿠쿠레야는 바르셀로나 B팀 시절에는 이승우, 백승호와도 함께 팀 동료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임대를 거쳐 브라이턴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첼시로 도약한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풀백으로 활약했고,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의 구애를 받아 세계 최고 명문에 입단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훌륭하게 경력을 쌓았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0년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쿠쿠레야는 유로 2024 당시 뛰어난 활약으로 스페인의 유로 우승에 일조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는 메시를 틀어막는 모습을 보여주며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에 기여했다.
다만 쿠쿠레야도 경기 전 불안감을 쉽게 떨치지는 못했었다. 그는 선배인 카프데빌라의 조언을 받아 미신이라고 볼 수 있는 행동까지 감행했다. 더선은 '쿠쿠레야는 경기 전 악수와 국가 연주가 끝난 후, 양말에서 무언가를 꺼내 잔디밭에 꽂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카프데빌라는 자신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전에도 똑같은 의식을 치렀으며, 이 의식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여겨진다고 쿠쿠레야에게 권유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쿠쿠레야는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승리한다면 파격적인 은퇴 선언을 통해 모든 걸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넌지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이 우승한다면 다는 몸에 데 라 푸엔테 감독의 얼굴 문신을 새기고 대표팀 은퇴를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