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행동에 대한 어떤 변명조차 없었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각) '알렉시 랄라스는 월드컵 결승전 패배 후 언론 인터뷰를 거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나약한 결정을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0대1로 패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이후 4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페인에 무너지며 준우승에 그쳤다.
경기도, 매너도 모두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승부가 결정되며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고, 패자의 품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막판 터진 난투극과 신경전은 결승전의 결과까지 가릴 정도로 지나쳤다. 레안드로 파레데스, 나우엘 몰리나 등이 스페인 선수들을 가격하고, 목을 조르는 등의 몰상식한 행위를 벌였다.
사과는 커녕 변명조차 하지 않고 경기장을 떠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다. 데일리메일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상대 선수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추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는 한 선수를 붙잡고 다른 선수를 주먹으로 때린 후 땅에 밀쳐 넘어뜨려 퇴장당했다. 스페인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동안, 등을 돌린 채 서 있었다는 이유로도 비난을 받고 있다.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은 결승 패배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부하며 더욱 거센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장인 메시조차 침묵하고, 믹스드존을 통과하지 않았다. 메시는 대신 결승전이 하루 지난 21일 개인 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이 상처가 아물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좋은 기억들을 소중히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모든 것을 쏟아부어 경기를 뒤집었던 순간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온 나라의 응원과 이 선수단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다시 한번 세계 최정상급 팀 대열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메시는 '지금 당장은 우리의 업적을 온전히 실감하기 어렵지만, 우리 팀은 월드컵 결승에 두 번 연속 진출했다. 모든 축하 인사와 메시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우리는 다시 한번 한마음으로 뭉쳐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엄청난 자부심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스페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메시 외에도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경기 후 SNS로 입장문을 냈지만, 폭력에 대해 사과하는 선수는 없었다.
다만 팬들의 실망감은 바닥을 찍었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일부 팬들은 '이게 바로 그들의 모습이다. 지난 월드컵 때부터 역대 가장 비호감인 팀이다', '경기에 제대로 임하지 않은 아르헨티나의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다'라고 지적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