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엔조 페르난데스(아르헨티나)가 심경을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희비는 연장 후반 1분 엇갈렸다. 스페인의 페란 토레스가 결승골을 넣으며 '0'의 균형이 깨졌다. 반면, 아르헨티나가 믿고 기다렸던 리오넬 메시의 '쇼'는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2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후반 추가시간 경고를 받았다. 앞서 한 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던 페르난데스는 누적 경고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르헨티나는 연장전을 버티지 못했다. 연장 후반 토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고개 숙였다.
경기 뒤 페르난데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국 언론 '미러'는 21일 '페르난데스가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퇴장 뒤 침묵을 깨고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퇴장 전까지는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여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퇴장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주심에게 항의한 행동은 불필요한 경고였고, 상대 선수에게 가한 태클은 높고 늦었다. 위험한 반칙이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선 그를 최악의 선수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는 '시간이 흐르면서 결과보다 훨씬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수년 동안 이 선수들은 최고의 모습으로 우리를 대표해왔다. 경쟁이란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니다. 유니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는 점을 가르쳐줬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며 자부심과 겸손, 헌신으로 이 유니폼을 지켜준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 아르헨티나 팬들께 감사하다. 항상 곁에서 응원하고, 매 경기마다 아낌없는 애정과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줬다. 전 세계 어디서든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