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망친 '엑스맨'은 '이강인 도련님'이었다…"너희 아버지도 알 거야"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2연패 무산의 '주범'은 다른 누구도 아닌 아르헨티나 전설의 아들이었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20일(한국시각),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아들이 노골적으로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를 왜 마크하지 않았을까?"라며 "줄리아노 시메오네(아틀레티코)는 아르헨티나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스페인 결승골 장면을 분석한 짧은 영상을 공유했다. 스페인은 이날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후반 1분 토레스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드로 포로(토트넘)가 우측에서 넘긴 크로스를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의 백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토레스가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해당 영상을 보면, 토레스가 공을 향해 달려갈 때, 토레스 옆에 있던 줄리아노는 마크할 선수를 따라 뛰는 대신 제자리에 서서 오른 발목쪽을 만지작거린다. 완벽한 노마크 상황에 놓인 토레스는 마음 놓고 왼발을 휘둘러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은 그대로 결승골로 기록됐다.
맨유 전설 로이 킨은 영국 방송 'ITV'를 통해 "우리는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선수들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며 "시메오네는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어린 선수이니 너무 심하게 비판하고 싶지 않지만, 그 전에 돌파를 시도하다가 어딘가에 부딪힌 것 같다. 다리를 절뚝거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이 들어갔을 때 미드필더가 (상대 선수의)침투를 허용하면,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며 "시메오네는 이상하게도 달리려고 하다가 멈춰버린다. 교체 선수 아닌가? 거기서 왜 멈추는지 모르겠다. 아르헨티나는 그 '멈춤' 때문에 손해를 봤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사실은 본인도 알고, 아버지도 알고, 모두가 다 알 거다. 조금만 더 뛰면 된다는 걸 말이다. 저기까지 쭉 따라왔고, 2~3야드(약 1m83~2m74)만 더 뛰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후반 25분 호드리고 데 파울(인터마이애미)을 대신해 교체투입한 시메오네는 0-1로 끌려가던 연장후반 추가시간 2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동점골 찬스를 잡았지만, 그가 때린 슛은 골대 위로 떴다. 그는 경기 후 "여러분께 트로피를 가져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저돌적인 성향을 지닌 측면 공격수인 줄리아노는 아버지가 맡은 아틀레티코 유스 출신으로 2022년 1군 프로팀에 승격했다. 두 번의 임대를 다녀와 지난 두 시즌 아틀레티코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2024년 아르헨티나 A대표팀에 뽑혀 A매치 16경기를 뛰어 2골을 넣었다. 아버지 디에고는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천재 플레이메이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이번 여름부터 시메오네 부자와 동행할 예정이다. 이미 아틀레티코 이적에 합의한 상태로, 발표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