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전북 현대를 상대로 비기려고 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전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19라운드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9위도 위태로워졌다.
황 감독은 "이틀 쉬고 하는 경기라 서로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3일 뒤에 김천 상무전이 있어서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경기 내내 흐름을 끌고 가지 못했다. 이를 두고는 "문제 없었다. 파이브백이라 전방 압박하기에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끌려 나가면 어려워서 전략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다. 후반에 1골 싸움으로 끌고 가려고 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면서도 "비기는 데 목적을 둔 건 아니다. 탑 레벨의 팀과 만나면 결정적인 찬스가 한두번 오고, 거기서 결정이 난다. 이틀 만에 구조를 바꾸는 건 어렵다. 상대가 포백, 우리가 파이브백이라 전방 압박이 어려운 건 전술적으로 어쩔 수 없다. 부득이하게 그렇게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의 수비가 탄탄해 보이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경기 초반에 수비 불안이 노출됐다. "전반전에 사인 미스로 노출이 많이 됐다. 하창래와 조성권의 위치를 바꾸면서는 나아졌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다가오는 2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하는 대전이다. 김천과 광주FC를 상대로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하위권 경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이 이 두 경기에서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인지에 대해선 "월드컵도 보셨지만 이 더위에 전방 압박이 쉽지 않다. 수비적으로 한다고 해석하시면 안되고, 상황에 따라서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 수비적, 공격적으로 한다는 개념과는 차이가 있다. 당연히 수세에 몰리고, 리드를 잡을 수도 있는데 비기기 위해서 수비적으로 준비하지 않는다. 상대 문전을 후반 막판에 괴롭혔듯이 볼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는 달라질 수 있어도 비기려고 하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 흐름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대전의 2026시즌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황 감독은 "이기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축구라는 게 마음만으로는 어렵다. 밸런스가 무너져서는 안된다. 이길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승리가 없는 게 길어졌기 때문에 김천전 승리하고 돌아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